한편이라고 말해
우웸 아크판 지음, 김명신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월드컵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고조되어 가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다룬 도서들도 추세에 발맞추어 발간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그들에 대한 선입견,미개,종족,종교,역사등에 대해서도 객관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모래바람을 걷는 소년>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해 부분적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고,이번 우웸 아크판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한편이라고 말해를 통해(아프리카의 5개국)서 그들의 종족,종교,언어적인 면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어린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아프리카의 현실을 작가는  중.단편 5편으로 사건,주제별로 나뉘어 그들의 현상을 밀착 전달하려 했고  멀게만 느껴지던 그들의 모습이 이웃나라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듯함을 느끼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성찬>: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의 한 가족이 엑스마스(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야기로 극도의 굶주림 속에서 배고픔을 잊기 위해 본드를 흡입한다든지 모기,파리등이 들끓는 천막 속에서 8명의 가족들이 몸을 비벼대면서 정겹게 살아가지만,미래를 위해 맏딸은 몸을 팔아서라도 학비와 생활비를 유지해야 하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인간 존재의 슬픔과 여덟 식구의 슬픈 이야기가 처연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이다.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착하고 순수한 두 아이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삼촌의 말에 나이지리아의 국경 부근에서 가봉에 가는 것에 기대에 부풀어 들떠 있지만,시간이 갈수록 삼촌은 조카들을 약속대로 보낼건지 말건지를 두고 아이들의 눈에 비친 삼촌의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을  비롯한 어른들의 이중적인 모습은 그들에게 커다란 회한과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이건 무슨 언어지?>:절친한 두 어린이는 어른들의 종교적 갈등 때문에(그리스도와 이슬람교)자유롭게 만나지를 못하고 그들만의 마음을 전달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또 다른 나라를 향해 떠나며 단짝친구와는 멀어지게 된다.


<럭셔리 영구차>:무슬림 청년 주브릴이 종교 내전으로 아버지의 고향인 남부지방으로 가기 위해 그의 신분을 숨기고 그리스도인으로 가장한채 ’럭셔리 버스’를 타고 가면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바라보면서 총탄으로 얼룩진 유혈사태를 바라보며,주인공은 나이지리아가 갖고 있는 다양한 부족과 종교 및 정치,사회문제를  어떻게 수용해 나갈지를 그리고 있는 인간 내면의 문제를 끄집어 낸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의 침실>:주인공 모니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종족이 다른 이질적인 혈통을 갖고 있으며,이 글은 1994년 르완다 종족간의 내전으로 수많은 양민이 살해되고 모니카도 생명의 위기가 급박하게 올때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폭도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과 같은 부족이라고 말해"라고 했다는 것이다.결국 아버지(후투족)는 사랑하는  어머니(투치족)마저 처참하게 죽이고,모니카는 살육의 현장을 빠져 도피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근현대사에서 아프리카는 제국주의의 유린하에 ’검은 대륙’으로 불리워졌고 그들로부터 독립을 한 후에는 부족간,종교간 내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특히 굶주림으로 뼈만 앙상한 채 아사당해 가는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원조가 뒤따라야 할것으로 생각이 들며(그들을 위한 원조물자는 수송이 되고 있지만 정작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원자물자가 도착이 안되고 외채갚기에 정신이 없다)광물,가스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전진 외교를 펴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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