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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크 2 - 불만제로에 도전하다
메간 맥도날드 지음, 신은랑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예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이들의 세계와 심리를 다룬 도서를 읽어 가다 보면 천진난만해지고 유쾌발랄해지며 생뚱맞는 기괴한 발상에 웃기도 뭐하고 울하기 뭐한 상황이 되곤 한다.
스팅크와 웹스터 주디등이 이끌어 가는 스팅크 시리즈 2권은 턱뼈가 와자작 왕사탕 이야기부터 시선을 끈다.크기가 골프공 크기만한 왕사탕을 입안에 집어 넣고 오물오물 하루도 더 걸릴듯 하지만 빨고 핥고 하다 보면 언제가는 콩알 만한 크기로 변하지만 스팅크는 달콤하고 새콤한 왕사탕 맛에 중독이 되어 더 많은 수의 사탕을 원하게 된다.
우리말의 관용어에 해당하는 익은 말도 꽤 재미있었다.아이들이 일차적 언어인 사물의 인지 위에 생활의 지혜와 유머,교훈이 담긴 관용어들을 익히고 실제 생활 속에서 적시에 활용한다면 일상의 언어가 보다 아름답고 유익하며 상대방을 웃기기도 하고 울게도 하는 마력이 있을 것이다.
스팅크는 '파자마 데이'라는 이벤트를 열어 말 그대로 이불과 베개,파자마,책 한 권 정도를 갖고 잠자리에 들게 되는데,지급된 파자마에 달걀 프라이 모양이 박혀 있어 야광 역할을 하게 되든데,야광 프라이는 결국 불량품이 되고 말아 스팅크는 속이 상하게 되고 '파자마 데이'는 기대에 못미치는 불만으로 남게 되고,불량 파자마로 인해 친우 웹스터를 밀쳐 내고 본의 아니게 심술을 부리는등 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어린이,어른을 막론하고 둘 관계가 나빠지게 되면 앙숙으로는 살아 갈 수 없겠죠!스팅크는 이제 사과해야 하는 법과 당위성을 깨닫고 나빠진 관계를 풀기 위해 웹스터에게 사과 편지를 쓰고 웹스터는 스팅크의 진심을 이해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듯 평온하고 웃음 꽃이 피는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턱뼈가 와자작 왕사탕을 좋아하고 콩알 만하게 될때까지 빨아야 직성이 풀렸던 스팅크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좌충우돌,유쾌발랄한 상황 속에서 기대와 실망,용서와 사랑등을 마음 속으로 배우고 깨달아 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것이다.어린이에게는 역시 어린이다운 면모가 있음을 또 다시 발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