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와 주위와의 관계를 맺어 가면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는데 돌연 아이의 눈에 자신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다면 아이로서는 슬픔과 불안 의식이 싹틀 것이다.이것은 어쩌면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의식과 자존이 깎여 버린 상처의 발로일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는 안했지만 <불안>을 통해 관통되고 있는 것은 시대별,위인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의식을 파헤치고 인간의 나약함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거 같다.

 신약성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자,경제학자,문인,예술가,정치가,종교가,보헤미아까지를 망라하여 살펴 보더라도 겉으로는 신분과 명성에 걸맞게 위세당당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지만,그들의 내면에서는 명예와 부,지적인 열등감등으로 불안을 떨쳐 버리고 일어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지만,불안에는 끝도 없는듯 하나의 불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 또 다른 불안이 악마처럼 다가오는 것을 삶 속에서 즐기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심기를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대규모 공장에선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촌의 인구가 도회지로 몰리면서 돈과 물질에 대한 욕구와 욕망이 한층 커지면서 유유하게 자연을 벗삼아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일한 댓가로 돈을 받는 물질 문명의 시대로 접어 들면서는 보다 많은 돈을 받기를 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나섰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옆보다는 위를 향해 나아가는 전진적인 존재일 것이다.지금보다 더 나은 풍족한 생활,한 단계 높은 지위,사람들을 거느리고 싶은 리더쉽의 욕구,고도의 지적 욕구등이 어우러져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피튀기는 생존 경쟁과 욕망의 늪에서 빠져 나가려 기를 쓰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참으로 애달프고 고역일테지만 현실은 현실일테니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 가는 자체엔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만,마음 속엔 늘 '뭔가를 해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의 똬리가 자리를 잡고 있기에 삶이 지치고 평온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 가면서 욕망의 하수로써 불안감을 몸과 마음에 달고 다니는 것은 어쩌면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요 족쇄일지도 모른다.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는지를 결정하며 자신의 인격을 신뢰하고 인격을 따라 살아가려면 궁극적으론 진정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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