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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에 웬 돼지 한 마리 ㅣ 아이좋은 창작동화 13
소중애 지음, 유명희 그림 / 그린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도시락을 싸와서 책상 위에서 급우들과 오손도손 점심을 먹으면서 급우의 맛있는 반찬이 눈에 들어 오면 얻어 먹기도 하고 내 것을 급우에게 주기도 하면서 한낮의 꿀맛 같은 점심의 추억이 있는데,요즘은 초등학교가 거의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다 보니 주부님들은 도시락 쌀 걱정없고 아이들은 영양사가 꼼꼼하게 준비한 식단에 맞춰 점심을 먹게 되니 엄마의 따뜻한 손 맛보다는 단체라는 생활에 더 길들여 있지는 않나 생각을 해 봤다.
초등학교든 중학교든 급식실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학생수가 많은 곳은 학년별로 급식을 하게 되고,식사 시간이 되면 담임 선생님의 인솔하에 급식실에 나란히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광경이 선연하게 보이는듯 했다.게중에는 장난 꾸러기,말썽쟁이,차분히 기다리는 아이,외톨이등으로 차례가 되기도 전에 식당 안은 몇몇의 장난과 소란으로 식당은 일순 아수라장이 될법도 하다.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보면 일본인 엄마를 둔 미르,인도인 엄마를 둔 앗뜨,고도비만아 예진이,밥은 먹지 않고 반찬만 골라 먹는 재우등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아이들은 뭐 한가지라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못참는 것같다.무심결에 장애자용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려간 지하실의 음습한 곳에서 아이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또한 배식 시간에 이리 저리 뛰어 다니다 음식과 잔반이 다른 아이들 몸에 흘리고 아수라장이 되어 교장 선생님 앞에 호출되어 간 주임선생님,영양사 선생님등이 급식 지도 소홀로 혼이 나는 장면도 이색적이었는데,점심 시간의 식당은 편안한 인상보다는 시끌벅적한 곳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장소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식판을 눈 앞에 두고 밥을 먹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밥이며 반찬,국등을 보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만 골라 먹고 먹기 싫은 음식은 그대로 잔반통에 버려지는 상황이 참으로 비경제적이며, 평소 아이들에게 식습관 교육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인스턴트 식품이나 알러지 체질이 있는 아이들에겐 가급적 기름진 음식을 피하도록 교육을 또한 철저하게 하고,급식실에서 먹었던 음식에 이상이 있을시에는 언제든지 담임 선생님과 영양사에게 알려서 음식으로 인한 신체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