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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ㅣ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평점 :
요와 나사케 다비와 미찌즈레(세상살이는 인정을 나누고 여행은 길동무와 벗하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이곳 저곳을 도서를 통해서나마 잘 여행했다는 기분이 들었다.일본의 걷고 싶은 길 1에서는 홋카이도,혼슈의 이곳 저곳을 산하,풍경,사람들을 걸으면서 보고,듣고 메모하면서 얻은 여행기록을 고스란히 전해 주고 있다.김남희작가는 혼자서 걷는 여행을 통하여 산과 바다,길과 나무,사람과 동물들과의 대화를 통하여,단순한 보는 즐거움이 아닌 길 위의 방랑객으로서 모든 체험을 고스란히 쏟아 붇는 느낌이었다.
홋카이도는 한국의 경상도보다 약간 큰 면적으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울창한 원시림,습지,겨울 얼음 축제등으로 유명하며 본래 아이누족이 살고 있었지만 일본 본토인에 의해 사할린등지로 쫓겨 나고 이제는 2만명 정도만 살고 있단다.눈길을 끄는 것은 시레도코(知床)는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원시림으로 유명한데,불곰등의 서식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단다.또한 비에이(美瑛)와 후라노(富良野)지역은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된듯한 활짝 트인 넓고 푸른 벌판과 라벤다 꽃으로 수를 놓은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보는거 같았다.
혼슈는 가을과 늦가을 겨울~봄으로 나누어 여행길을 소개하고 있는데산과 계곡,고색 창연한 에도시대의 역참 마을,천 년 고도 나라의 사찰등이 등장하고 있다.험준한 산을 타고 오르려다 조난을 우려해 도중하차하고 들른 마쓰모토성의 휘황찬란한 자태,에도 시대 역참 마을이 주는 고색 창연함,교토의 기요미즈데라,다이몬지,아라시야마,긴가꾸지,류안지등에서 현대화 속에서 고대의 찬란했던 문명과 축소지향의 일본인의 마음을 읽어 갈 수가 있었다.또한 잘 알려진 나라의 도다이지등의 불상등은 백제 시대의 도공들이 건너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자긍심반 착잡함반이 교차되었다.
저자는 수차례의 일본 여행을 통하여 지인과 의리의 부모님을 만나 여독을 풀고 그들의 안내를 받아 세세하고도 멋진 일본 걷기 여행이 완성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또한 작가의 섬세하고 시적이며 풍부한 감성으로 산과 바다,강과 계곡,인정과 풍경을 잘 묘사해 주어 기분 좋은 만남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