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홍세화씨의 강연과 그의 작품을 통해 그의 삶과 사고,지식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등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대쪽같은 이미지에 논리정연한 언변,남에게 끌려가는 수구적인 자세보다는 불의에 맞서 자신의 올바른 생각을 관철하고 개선해 보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

 그는 서울대를 다니면서 1970년대 후반 민주화 운동을 외치고, 대기업에 취직을 하고 해외근무 발령을 받았건만,결국 국가에서 내린 수배령 때문에 프랑스 파리에 식구들과 정착하게 되면서 프랑스 영구국적을 취득하게 된다.그곳에서 그는 갖은 고생을 하는데,특히 빠리에서 생계를 잇기 위해 피나는 프랑스어 습득과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고팔고(四苦八苦)의 정신으로 면허증 취득과 함께 첫 손님을 맞이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첫 손님이 하는 말을 잘못 들어 고생했던 비화,그가 학창시절 탐독했던 독서의 힘등이 그의 사고를 유연하면서도 처한 입장으로 말미암아 힘이 없는자의 편에서 부조리한 사회모순을 개선하고 연대하여 힘을 합쳐 나가자는 논리와 주장에 공감을 얻었던 것이다.

 장기간의 프랑스 생활 속에서 저자의 부인은 파리에서 옷가게를 하고,그는 택시운전사를 하면서 생계와 자녀들의 교육에 힘쓰게 되는데,프랑스의 선진 교육 시스템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은 들지만,그들은  초등학교부터 각과목별 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페이퍼식 시스템이 아니고,다양한 독서(특히 생각하고 사유가 가능한 철학관련 서적)를 통해 하나의 주제를 통해 토론하고 반론하며 리포트를 작성하게 하는 전인교육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어느 나라나 물신이 지배를 하고 있는 시대이다 보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한국의 경우에는 10%의 상위계층을 위한,상위계층에 의해 이끌어 가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계층을 이루어 가고 있는 바,상위 계층의 말과 행동,정책등은 다수의 의견과 공통분모 속에서 정책이 수립되고 안정된 사회의 구현이 어려운 상황하에서는 다수의 90%는 그들의 억지논리.강권에 의해 질질 끌려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인권을 중시하고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금력과 권력을 앞세운 소수의 배채우기 정책보다는 삶의 아픔과 소외된 계층을 보듬어 가고 소수의 정책이 부조리하니 다수의 시민들이 연대하고 결집하여,삐뚤어진 사회의 모습을 미연에 방지하여 누구나 자신의 올바른 생각이 전달되어지는 동시에 밝은 사회 구현에 초점을 맞춘듯 하다.

 특히 문화나 생활의 트렌드에 맞춰 '나만 잘 되면 그만이지'라는 이기적인 사고와 나보다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소외 계층을 향해 진정한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도록,젊은이들이 더욱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갖고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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