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북클럽 2월 책이었다고 한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일본 느낌과 도톰한 상하권의 책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품절로 오래 기다렸지만,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싶었던 점이 많았다. 1930~1940년대의 근대 일본 분위기와 일본 지명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 시대적 배경에 대한 거부감(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국민-일본,독일이 아무런 사회의식 없이 생활하므로) 현재 시각에서 불편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독서는 비판 의식을 갖고 해야 하지만 소설을 그저 소설로 받아들이며 읽어 나갔다. 일어난 사건을 요약하며 전달하는 방식의 긴 문장이 신기하게도 책을 술술 읽게 만들었다. 이렇다할 사건은 없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침대에서 책을 읽지 않지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자기 전까지 책을 붙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