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229
알베르 카뮈 지음, 최윤주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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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에 편승한 독서였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현재 상황과 비교도 하면서 해법도 떠올려본 독서였다. 개인의 운명은 사라지고 집단의 역사만 남은 시간이라는 표현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꽃이 예쁘게 피고 따뜻해진 시간이 기분을 즐겁게 해주지만 그 것을 즐길 여유조차 감춰야하는 2020년 봄. 하루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있도록 다같이 인내해야 하는 집단의 시간.



전염병을 기회로 튀어보려고 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못마땅했는데, 이 책을 통해 묘한 위로를 받았다. 어떤 점일까 생각해보니, 담담하고 건조한 문체덕분인 것 같다. 겁주지 않고, 호들갑 떨지 않으면서 영웅도 묘사하지 않는 “본 기록의 서술자”(303쪽) 의 전달 방법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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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0-04-01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린책들로 주문하고 배송 기다리고 있어요. 지유님 리뷰 보니 빨리 읽고 싶군요. :-)

지유 2020-04-01 11:08   좋아요 1 | URL
저는 번역도 나쁘지 않았어요. ^^ 즐독하셔요~👍

북깨비 2020-04-06 12:42   좋아요 1 | URL
배송받고 보니 책세상 알베르카뮈 전집 버전이었어요. ㅠㅠ 뭘 주문했는지 기억도 못하고..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제가 고전은 주로 열린책들로 모으기 때문에 (열린책들에 없는 작품인 경우 민음사) 아마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책세상꺼 주문한거 같아요. 시지프 신화를 갖고 있어서 짝을 맞추려고. ^^;;

지유 2020-04-06 14:40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래도 뭔가 세트로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좋으니까요~ 잘 구매하셨어요~👍
 

사람들이 재앙 한가운데서 배우는 것, 즉 인간에게는 경멸보다 감동할 점이 더 많다는 사실만이라도 말하기 위해서 지금 여기서 끝을 맺으려는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395

거대 담론, 거대 악이 아니라 일상에 파편처럼 흩어져 있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미세한 악을 카뮈는 포착하고 있다.
403

원망의 대상이 될 과녁을 찾아 계속해서 화살을 쏟아 대는 사람들,
404

개인의 운명은 더 이상 없고 페스트라는 집단의 역사와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감정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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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아니면 공기를 달라!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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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지유 > [마이리뷰] 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의 귀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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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지유 > [마이리뷰] 나, 영원한 아이

이 책을 읽던 날
그 날의 공기가 떠오른다.
오랜만에 가졌던 평화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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