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진짜 거칠어서, 정말 삐딱해서 `별미` [중앙일보]
`분홍 리본의 시절` 권여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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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41.사진)이란 작가를 좋아한다. 쉬 읽히지 않는 소설을 쓰며, 따라서 잘 팔리지도 않는 작가다. 등단작(1996년 장편 '푸르른 잎새'로 상상문학상 수상)말고는 변변한 문학상 하나 못 받았고, 사실 발표한 작품 수도 몇 안 된다. 그럼에도 권여선을, 그의 소설을 좋아한다.

다만 조건이 있다. 여기서 '좋아한다'는 표현은 통상적인 의미와 거리가 있다. 작가에겐 실례겠지만, 음식에 빗대 말할 수 있겠다. 가령 예쁘게 차려놓은 달콤하고 기름진 음식에 물렸을 때, 그래서 거칠고 성긴, 나아가 자극적인 음식이 문득 궁금해질 때를 상상해보자. 너무나 매워 통증으로 인식되거나 덜 익은 자두처럼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 권여선의 소설은 이러한 맛이 떠오른다. 평소엔 엄두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강렬하게 각인되는 특이한, 하여 특별한 맛 말이다.

그의 두 번째 소설집 '분홍 리본의 시절'(창비)도 딱 이 맛이다. 단편 '가을이 오면'의 여주인공 로라는 곰보인데다 째보다. 성격이라도 좋으냐, 절대 아니다. 로라는 습관적 히스테리 환자다. 로라는 어머니를 끔찍이 싫어한다. 자신과 달리 우아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여전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기 때문이다. 로라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남자도 쫓아낸다. 그가 남긴 마지막 대사는 다음과 같다. '학을 떼겠네'.

표제작으로 올린 단편 '분홍 리본의 시절'엔 악의적인 묘사와 깐죽대는 표현이 도드라진다. 개중 몇몇 대목을 옮긴다. 면전의 상대에게 이딴 식으로 말을 했다간 따귀라도 한 대 맞기 십상인, 꼬여도 한참 꼬인 구절들이다.

'복슬강아지에게조차 말을 놓지 않을 것 같은 선배 아내의 존댓말'

'중산층의 표지는 육류를 즐기지 않는 데 있다기보다 육류를 즐기지 않는다고 말하는 데 있는 모양'

'불온을 자처하는 친구들이 사복의 눈을 피해 교정 한 귀퉁이 고즈넉한 곳에서야 비로소 동지를 알은척하는 첩보놀이에 목숨을 걸던 시절'

권여선은 문장도 거칠다. 엉성한 번역문처럼 복잡하고 투박하다. 수사(修辭)를 부릴 때도 대상을 곱게 꾸며 내놓으려는 생각이 없다. 되레 볼썽사나운 형용과 비유만 즐비하다. 좋은 예가 있다.

'여름 한낮의 시장 거리는 처연하도록 아름다웠다. … 뜨거움과 조잡함이 우윳빛으로 뒤엉긴, 이를 테면 순댓국 같은 풍경이었다'. 세상에, 순댓국처럼 아름다운 풍경…, 이란다.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소설은 전에도 있었다. 하나 이전의 삐딱한 시선은 일종의 문학적 장치였다.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방법론의 차원이었다. 그러나 권여선에겐 그게 전부다. 소설은 시종 상대의 비위를 건드리고 독자의 속을 긁는다. 그리곤 끝이다. 소설이라면 응당 기대할 법한 교훈이나 계몽, 감동 따위와 권여선은 관계가 없다.

책을 내려놓은 다음에도 언짢고 불편한 마음은 좀체 가라앉지 않는다. 가슴팍에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 것 마냥 답답하고 찜찜하다. 그런데도, 아니 그래서 소설은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뒤숭숭한 악몽을 꾼 기분이었다"고 독후감을 전하자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지겹고 짜증스러운 악몽 같기를 바라고 썼습니다."

모든 작가가 권여선처럼 쓸 수는 없겠지만(써서도 안 되겠지만), 우리에게 권여선이란 작가가 있는 건 고마운 일이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그러므로 좋아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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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 인터넷에서 민주주의를 구출하라
인터넷 거대자본들이 ‘참여’를 선동하는 이유
독점·수익 높일 대량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독점자본의 블랙홀뿐인데 민주주의의 개화라고?
참여를 거부해 소극 저항이라도 해야 한다
한겨레
연초부터 매스컴에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바람이 불었다. 이때의 콘텐츠란 전적으로 동영상만을 의미한다. 인터넷 속도도 빨라지고 스토리지도 대형화되고 있는 데에다 디지털동영상 제작 환경이 대중화되었으니까 자연스러운 추세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추세에 참여니 민주주의니 자못 심오한 분석을 덧붙이는 것에는 닭살이 돋는다. 웹2.0을 거론하면서 웹(인터넷)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도 말하는데 이것 역시 참여와 민주주의의 태그를 매달고 있다. 유행하고 있는 것은 UCC가 아니라 참여민주주의인가?

연초 UCC 바람의 효시를 이룬 지난 해 말의 <타임> 선정 그 해의 발명품과 인물은 유투브와 ‘유(You)’ 바로 당신이었다. 방점이 찍힌 쪽은 당연히 유가 아니라 유투브다. 타임은 UCC의 만개에 디지털민주주의의 개화라는 멋진 말을 붙여 ‘유’의 손을 들었지만 인터넷이 등장한 이래 ‘유’는 콘텐츠의 제작을 멈추어본 적이 없었다. 인터넷은 늘 당신의 콘텐츠로 홍수를 이루었으니까 이게 민주주의 개화의 이유라면 뜬금없이 2007년을 앞두고야 <타임>의 찬사를 받을 이유가 없었다. 결국 <타임>이 지목한 당신이란 ‘유투브에 정력적으로 동영상을 올려대는 당신들’을 의미했다. 이건 어떤 당신인가? 유투브란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현혹되어 금융자본과 결탁한 거대자본 구글이 16억5천만 달러를 지불했다는 인터넷 벤처업계의 오래된 신화에 새로울 것도 없는 신화 하나를 더 보태준 당신들이다. 멀리 돌아볼 것도 없다. 유투브의 성공신화를 모방해 동영상 바람이 불고 있는 우리네 인터넷의 동영상 바람이 수익모델의 창출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은 화제의 주인공인 사용자제작동영상이 결국 돈벌이 수단에 대한 관심 이상이 아닌 것을 반증한다.

이건 한편으로 좀 딱한 일이다. 한때 눈을 뜨면 새로운 신화 하나가 탄생하던 이 꿈의 업계에서는 유투브 정도의 아이디어가 아무것도 아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유투브 정도에 16억5천만 달러를 지불할 만큼 꿈이 희소해졌다. 상상력(꿈)이 빈곤해진 꿈의 세계에 그나마 최근의 성공으로 기록된 것이 유투브, 플리커, 딜리셔스가 만들어낸 (비즈니스)모델인데 요약한다면 이것들은 참여를 상품화한 모델이고 웹2.0의 실체이기도 하다. 결국은 독점자본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 이윤의 창출에 기여할 이 모델을 두고 민주주의 개화로 포장한다면 민주주의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음험하기는 매한가지다.

인터넷의 거대독점자본이 끊임없이 참여를 모색하고 부추기며 선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구글과 야후, 네이버, 다음과 같은 검색서비스 자본들은 이런 종류의 참여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된 콘텐츠와 데이터에 의해 유지되고 성장하는 자본들이다. 정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들의 독점력은 심화되며 수익성은 높아진다. 이때의 참여란 질보다 양이 우선이다. 정보의 양이 늘어날수록 검색의 중요성은 비례해서 높아지며 순위의 결정력은 강화되는데 그 순위는 (광고수입가 같은)자본의 이익에 의해 결정됨으로써 이윤을 창출한다. 이게 웹2.0 시대에 참여가 만개하는 원동력이다. 결과는 10년 전 움베르토 에코가 퍼부었던 악담대로 인터넷은 쓰레기더미가 되어버리고 그 위에서 피어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점자본이 가꾸는 악취 풍기는 이윤의 장미일 뿐이다.

인터넷에서 민주주의의 현주소는 질식 직전이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래 기술독점자본의 출현과 독점의 강화는 꾸준히 이 세계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를 억압하기를 멈춘 적이 없었다. 다중의 민주주의적 본성은 거미줄(웹)을 따라 이합집산하며 변증법적으로 발전하기보다는 자본의 토목으로 건설된 광폭, 고속의 하이웨이를 따라 정해진 방향으로 등을 떠밀려 왔다. 이 하이웨이에는 단지 몇 개의 톨게이트만 존재할 뿐이어서 인터넷의 공민들은 통행료를 징수당하지 않으면 빠져나갈 출구를 찾을 수 없다. 이른바 거미줄 네트의 민주주의적 가능성은 이렇게 지난 20년 동안 축소일로를 달려왔다. 이제 인터넷은 독점의 논리가 지배하는 거대한 닭장이다. 이 닭장에서 닭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매일매일 (수익)의 알을 낳아주는 일이다.

인터넷에서 자본의 독점이 강화되는 구조는 서버-클라이언트로 표현되는 집중, 검색으로 귀결되는 대규모 데이타베이스의 축적일 것이다. 이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인터넷에서 민주주의를 모색할 수 없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구글적인 참여가 아니라 P2P적인 수평적 소통의 확대이다. P2P에 대한 독점자본의 과도한 적대감은 이윤의 기회를 훔쳐가기 때문이 아니라 이념적으로 자신들이 소망하는 종류의 참여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 유재현/소설가
검열은 민주주의에 있어서는 이제 일상적인 위기인데 구글과 야후,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순위는 저강도의 검열이며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의 차단이란 고강도의 검열 또한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위기이다. 웹2.0의 가장 건강한 모델인 위키피디아조차 그 앞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중국이 인터넷의 목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조르고 있는 것을 상기할 만 하다. 이래저래 인터넷에서의 민주주의는 개화하기는커녕 위기의 수렁에 빠져 있다. 소극적인 저항의 형태로 참여를 거부하는 운동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당신이 아닌 우리들. 알 낳기를 멈추고 닭장을 빠져나갈 궁리에 몰두해보자. 특히 기술자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유재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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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를 흥분시키는 아이들 | 일상과풍경 2007/03/15 22:39 
  http://wnetwork.hani.co.kr/bomulro/5023  

남녀노소 불문하고

뭔가에 집중 몰입하는 풍경은

지켜보는 사람까지 몰입하게 하거나 흥분시키게 된다.

 

간혹 핸펀으로

문자 작업하는 학동이 없진 않으나

전반적으로 책에 푹 빠진 청춘들의 모습, 좋아 보인다.

 

 

책을 많이 봤으면 하는 게

엄마 아빠들의 마음이다.

엄마 아빠들은 바빠서 책을 보진 못하더라도

애들만은 책을 열심히 봤으면 하는 게 엄마 아빠들의 진정한 바람이다.

엄마 아빠들마저 책에 푹 빠진 대한민국이 된다면, 참으로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되겠지만,

어디 엄마 아빠가 책 볼 틈이 있어야 말이지.

 

그럼에도 책을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습관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시간이 있을 때 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게 수순이다.

말하자면,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일차적으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라도 몇 줄 읽어나가고

이차적으로 다른 시간을 줄여서 몇 장 읽어나가고

삼차적으로는 일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몇 권 읽어나가면

학동들도 자연 그리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책이라는 것도 습관이고 환경이다.

핸드폰에, 인터넷에, 비디오나 영화의 폭격을 맞으면서

성장한 이 시대 학동들에게 책은 대체로 입시와 관련된 문제집이나

논술에 필요한 교양도서이거나, 수행평가의 과제물 등으로 접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대범한 친구들은 그마저도 무시하고 마니,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풍경은

기념비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

 

게다가

책 강조하는 대부분 어른들은

좋다고 하는 교양서, 고전 중심으로 들이미니

활자 매체에 알러지 요인이 내재한 대부분 학동들에게는

적실한 처치법이 아니라, 극심한 부작용을 양산하기 쉽상이다.

 

가만 보면, 천차만별이다.

패션잡지부터 만화 삼국지에서 개화기소설,

아주 더러는 로왈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영어 원서까지 다양한다.

물론 수능 대비 핵심 200문항 부류의 문제집도 펼쳐 놓는다. 대비는 핵심적으로 할 지 모르나

세상을 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하는 데에는 그리 핵심적인 것 같지는 않다.

 

하여간

만화로 시작하거나

수능 대비로 시작하거나

혹은 클래식 선집으로 치달리거나

무관하게 책이란 것을 들고 저리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모처럼 엄마 아빠들 흥분되기도 할 법하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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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잘나가는 직장 때려치고 헌책방 차린 김종건씨
[사람이야기]
구리구리한 헌책방은 가라~ 신림동 고시촌에 ‘대형 헌책방’ 문 열어
낯선 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책을 삽니다’ 이메일 보내기도
하니Only 박주희 기자
» “책을 좋아하고, 그리고 헌책 사업이 돈이 된다”고 믿는 김종건씨. ‘나름대로 잘나가던’ 연봉 1억원의 외국계 회사를 관두고 미련없이 헌책방을 열었다.

» 옛날책과 새책이 공존한다. 묵은내가 풀풀나는 고서는 임자만 잘 만나면 서고의 주인공으로 자리잡는다.

서너평 남짓한 가게 입구에는 과월호 잡지들이 쌓여 있다. 문 앞에서부터 빽빽히 들어찬 책들로 가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책꽂이에 꽂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사람 키높이 만큼 쌓아올린 책더미는 허리를 숙여서, 책을 한 권씩 살펴봐야 한다. 30분이고, 1시간이고 책방 안을 서성거려도 주인은 말 한마디 걸어오는 법이 없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주인은 물어보지 않아도 헌책방만 20년 혹은 30년을 해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헌책방’하면 떠오르는 풍경이다. 그나마 이런 헌책방들도 서울 청계천 주변에 몇 군데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새 학기가 되면 중고생들로 북적이고, 인문학 책을 사려고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풍경은 ‘추억’이 된 지 오래다.

이런 헌책방 업계에 도전장을 낸 이가 있다. 김종건(39)씨는 올 초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헌책방을 새로 차렸다. 분명 헌책방이라고 했는데 간판에는 ‘대형매장’이라고 쓰여 있다.




‘헌책방이 그면 얼마나 크다고 대형매장이라고 하냐’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책방에 들어서면 적잖게 놀란다. 우선 ‘헌책방’과는 어울리지 않게 자동문이 스르르 열린다. 60평 규모의 매장은 꽤 규모가 있는 서점처럼 분야별로 책을 갖추고 있다. 손때 묻은 책들이지만 보기 좋게 분류가 돼있고, 군데군데 편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도 마련돼 있다.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소리를 따라가보면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빛바랜 엘피 음반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만권 되는 책에다, 엘피판도 줄잡아 2천장은 된다고 한다. 각종 잡지와 여행책은 작은 방을 만들어 따로 모아뒀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의 모임에 공간을 빌려주려고 꾸몄단다.

» 지하 1층에 자리잡은 ‘도동고서(道洞古書)’의 입구. 도동(道洞)은 주인 김씨의 10대 선조이신 김굉필 선생을 모신 경북 달성의 도동서원에서 따원 이름이라고 한다.

» 엄마 손에 이끌려 서점을 찾은 아이들은 복잡한 서고가 놀이터가 된다. 새학기를 맞아 책을 사러 온 어머니가 책을 고르는 사이 남매는 즐겁기만 하다.

“연봉 1억원 받던 직장 때려치고 헌책방 차려”

김씨는 이 헌책방을 차리느라 억대의 넘는 돈을 들였다. 누가 봐도 큰 돈벌이가 될 것 같지 않은 헌책방에 그가 목돈을 투자한 이유는 뚜렷하다. 김씨는 “헌책 사업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 게다가 그는 스스로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연봉 1억원을 받으며 ‘나름대로 잘 나가던’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만큼 미련없이 헌책방 주인으로 변신했다.

확신만 가지고 무턱대로 책방을 차린 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랫동안 헌책방을 해온이와 동업을 하며 ‘헌책방 경영 수업’을 받았다. 헌책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책을 사고 팔면서 경영 노하우를 익힌 셈이다. 그러면서 헌책 사업이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에 과감히 책방을 차렸다.

“헌책을 마치 고물취급하듯 유통시켜서는 책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공급할 수가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좋은 책을 찾고, 꼭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 2천여장의 음반은 책을 찾고 읽는 손님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감싼다.
» 책을 정리할때 끼는 휜장갑. 얼마나 많은 책들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가 이 손길을 통해 빛을 봤을까?


“헌책을 고물취급 유통해서는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애정을 가지는 건, 오래된 책들이다. 그는 “합리적인 책 유통경로가 없어서 집에 있는 고서들이 고물처럼 헐값에 팔려나가서 폐지가 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헌 책을 고물취급하다 보니 희귀한 책들이 연구자들에게 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좋은 책을 알아보려면 상당한 지식인 필요한 데도 ‘실력있는 젊은이’들은 헌 책방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헌책방 업계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게 김씨의 분석이다.

김씨는 책방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틈이 없다. 집에 좋은 책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개인들을 찾아다니며 책을 모으느라 항상 바쁘다. 낮에 책방을 지키는 건 아내 몫이다.

문을 연지 석달째 접어들면서 책방을 찾는 이들이 꽤 있다. 신기하게도 그가 ‘좋은 책’을 구해다 놓으면 그 책은 틀림없이 며칠 만에 팔려나간다. 책을 대충 쌓아둘 때와 보기 좋게 분류해서 진열해 둘 때 매출에 확연하게 차이가 난단다. 좋은 책을 쉽게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여느 헌책방과 달리 인테리어와 책 진열에 적잖게 신경을 쓰는 이유다.

» 책방 한쪽 구석에는 정리 되지 않은채 쌓여있는 헌 책도 많다. 이런 곳에서 책을 찾는 일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책 들을 둘러보다가 대학교 1학년때 첫미팅했던 여학생이 생일날 선물로 준 최인훈의 <광장>을 만났다. 웬지 반가운 마음에 샀다. 주인장은 그냥 가져 가란다. 지갑을 들고 ”공짜로는 안 가져간다”고 버텼더니 2천원 달라고 한다. 취재 마치고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다.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의 고독이 새록새록 쌓인다.

» 김종건씨와 부인 이홍금(39) 동갑내기 부부가 함께 책을 정리하고 어려움을 나눈다.

손님들과 이야기 꽃에 ‘행복’…고서 뜻풀이 해주는 손님도 있어

무엇보다 김씨는 책방 주인으로 전업을 한 뒤 매일 행복하다. 평소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는 것도 좋지만, 책을 사고 팔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꽤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선곡한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작곡을 전공하는 학생이 그 음악에 얽힌 역사를 들려주기도 하고, 고서를 들고와서 그에게 뜻풀이는 해주는 손님도 있다.

김씨가 ‘세상의 모든 책을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보면 그의 꿈을 읽을 수 있다.

“저는 중고서적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너무나도 아까운 책들이 우리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보지 않는 책 중에 다른 분들이 애타게 찾는 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책들의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고 싶습니다. 뜻을 같이 하실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02) 872-7326.

» 책방 공간을 엄숙하게 장식하는 클래식 선율을 빚어내는 멕켄토시 전축.
» 책장 한쪽에 있는 타자기.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이든 탓일까?


글 · 〈한겨레〉온라인뉴스팀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사진 ·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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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창업과정 노트 1 - 출판창업과정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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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 2007/02/15 (목)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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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으면서 생각난 몇 가지 간단 요약 - 파란색 글씨는 강의들으며 잠시 딴 생각한 것들>


서울북인스티튜트 출판창업과정 1 - 출판창업과정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강의 : 박영률 (커뮤니케이션 북스 사장)


- 모든 책은 발명품이다. 세상에 똑같은 책은 한권도 없다.
   동일한 원고를 가져다 주어도 편집자와 제작자가 다르면, 모두 다른 책이 나온다.
   그래 맞다. 똑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책을 제작한다고 해도 그 글을 해석하는
   편집자와 디자이너에 따라 책을 달라질 것이다.
   표지도 다르고, 글꼴도 다르고, 책의 배열도 달라지고.
   그래서 편집도 중요해지는 것이고, 또 너무 기존 시장이 팽배해 있다고 겁먹을 필요도 없겠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독자들도 있는 법이니까.

- 출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백리스트다.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꾸준이 판매되는
   책들을 백리스트로 확보하고 있어야 출판사가 생존하고 오래 버틸 수 있다.
   우린 캐시카우라고 불렀었지. 좋은 책 낸다고 수입이 없이 문화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베스트셀러만 쫒아서 순간순간 트렌드북만 낼 수도 없을 것.
   이러면 마케팅비가 엄청 필요할 테니까 말이다.
   백리스트는 결국 스테디셀러를 만들어내고 그걸 리스트 수준으로 가지고 있으라는 말인데,
   쉽지 않은 일일거다. 결국, 좋은 기획이 받쳐주어야 가능하겠다. 

- 출판 준비 과정을 가능하면 기록해 두어라.
   그래 출판일기를 써보자. 죽자사자 해보겠다고 한 건 아니지만, 일단 조금씩 적다보면 진짜로
   내가 이것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나 나와 맞는 산업인지 확인할 수 있을 거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도 그러시지 않던가.. 결국 앞서 수업을 들은 사람들 중에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강의 듣고 출판사 안 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이라고. 그 사람들은 적어도 5억은 벌은 거라구"

- 이제 막 출판 시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좀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출판 시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 큰 출판사들이 장악한 시장에 들어서면 살아남기 힘들다.
   문학이나 어학 등이 그런 경우에 속한다.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를 찾아내고 그 분야에서 35%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 생존할 수 있다.
   인터넷 시장은 메이저 시장을 뚫어야 살 수 있는데,
   그리고 작은 분야로 들어갈수록 생존 확률은 낮아지는데. 
   출판은 유료 상품이어서 수십만권을 팔지 않고 책마다 5천권 정도를 팔아낼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생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료와 무료 상품의 차이. 가능하면 큰 시장을 찾았던 것에 비하여
   가급적 좁은 시장을 깊이 파고 드는 방식... 새롭게 몸에 익혀야 한다.

-  출판은 대박 장사가 아니다. 자꾸 대박을 꿈꾸지 마라.
   자기가 만들어서 행복한 책을 만들고 그걸 독자들에게 선택받는 행복한 성공을 꿈꾸어야 하는 분야이다.
   대박을 위하여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고 강점도 없는 시장에 들어가지 말아라.
   대박은 로또복권 같아서 잘못 하면 출판사 대박 책 한권으로 망한다.
   I agree!!!


- 출판 창업 과정에서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은 <출판 사명 (Missoin)>이다.
   난, 처음에 출판사명이란 단어를 듣고 출판사 이름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영어 단어 미션을 듣고서야 또 다시 미션이구나 싶었다.
   또 다시.. ㅎㅎ
   인터넷기업에서도 미션은 상당히 중요했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초기에 규정짓는 것이니까.
   출판 사명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정해져야

   출판사가 비록 적자에 시달리더라도 버티고
   스스로를 추동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준다는 건데..

   어느 분야든 "Why"가 중요한 건거 보다.

- 손자병법을 기준으로 출판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정리해 보면...
   도 - 사업사명 - 출판의 가치와 출판을 왜 하고자 하는지를 정리해야 한다. 
   천 - 시, 즉 때를 읽어야 한다. 이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내 출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 - 자신의 인적 물적 관계를 잘 살펴서 강점이 있는 분야를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강점이 있는 지점을 밟고 일어서야 훨씬 경쟁력이 있다.
   장 - 인재를 등용하는 조건을  지식, 신뢰, 어짐, 용맹 순으로 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직원들은 능력이 뛰어남을 기준으로 해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법


- 창업자에게는 시장 규모보다 자기가 출판하고자 하는 분야의 성장율이 더 중요하다.
   시장 점유율 35%를 넘는다면 절대 생존이 보장된다.

- 마케팅의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중 한 분야에서라도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특별히 잘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위의 4p중에서 최소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에서 차별점, 탁월함을 가져라.

 
 
출판사명과 출판주제
                                 이재욱 사장 (도서출판 새로운 사람들)
 
< 여러 출판사들의 출판사명>

커뮤니케이션 북스 : 지식을 통한 인간의 연대
바다 출판사 : 넓고 깊은 책을 만드는 바다출판사.
푸른역사 : 역사의 대중화
그린비 : 나를 바꾸는 책, 세상을 바꾸는 책, 경계를 허무는 컨텐츠 리더
푸른숲 : 아름다운 책의 숲
열린책들 : 고급소설 읽기의 또 다른 재미가 시작됩니다.
김영사 : 고급 지식의 대중화, 대중 지식의 고급화
한길사 : 한권의 책이 인간과 세상을 변화시킨다.
민음사 : 백성의 올곧은 소리를 담는다.
마음산책 : 좋은 책 마음에 남는 책
새로운 사람들 : 독자의 눈으로 책을 펴내는 새로운 사람들


- 출판사에는 백리스트가 필요하다. 5년을 보고 창업하고 자리만의 목록을 확보해라.  

- 출판은 모든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 책은 문화의 베이스이다.

- 출판 주제 정할 때 신경쓸 필요가 있는 사항들

- 내가 출판할 책의 영업지도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 자기만의 목록 작성 지침
   1.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
   2. 새로운 시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분야
   3. 시대의 흐름, 트렌드를 놓치지 말아라.
   4. 영구 불변의 가치로 존재하는 영역은 어디에 있는가? (행복, 따뜻함, 사랑, 성공... )

- 새로운 시장을 찾아라. 1년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안될 것이 없다.

- 출판사의 경쟁자는 다른 출판사가 아니다. 출판인 자신이다.

- 출판에 있어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놓치지 않도록 하라.

 

출판창업과정 노트 3- 자기 출판의 필자와 독자 선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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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 2007/02/17 (토)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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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출판의 필자와 독자의 선택과 관리
                                                                                    푸른역사 백승종 대표


-  유럽의 출판시장
    출판은 곧 대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400, 500년된 출판사들도 있으며, 유럽에는 주요 도시마다 주요 대학과 주요 출판사들이 있다.

-  문고본 : 전 국민에게 책을 읽도록 해주는 도구 역할을 하였다.
    유럽에서는 초등학교에서도 부교재를 문고본으로 만들어 읽기 교재로 채택, 활용하는 것이
    출판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 책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책을 사거나 빌려보는 훈련이 잘 되어야 출판의 튼튼한 바탕이 만들어진다.

- 1970년 이전은 전통적인 방식의 경영이 통하던 시절이었다.
   혈연 중심 출판업은 M&A가 시도되면서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 중심의 출판으로
   변하였고 전세계 자본이 출판에 유입되기 시작하였다.

- 전문 출판을 지향해야 창업 과정에서 자리잡기가 쉽다.
   작게 출발해야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할 수 있다.

- 필자와 출판사의 오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필자 관리가 중요하다.
   책이 잘 팔릴 때와 잘 팔리지 않을 때 모두 필자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 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책의 출판 시기 등에 대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는 빨리 상황을 알려주고,
   그에 대하여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통보하여 필자의 맘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출판사를 창업할 때는 저자를 발굴해야 한다.
   대박을 터뜨린 필자를 넘보지 말아야 한다. 대박은 많은 경험을 전제로 하여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다.

- 출판의 바른길(정도)를 걸어라.
   상식선에 움직이며, 과욕은 금물이다.

- 책에는 책마다 책의 운명이 있다.

- 독일에는 직업적인 독서꾼이 8만여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독서가 직업인 사람들을 키워내야 한다.

- 책을 만들 때는 "누구에게 읽힐 책인가"를 정해야 한다.
   독자 선정은 가능하면 세부적으로 남녀, 지역, 연령, 직업 등을 모두 구분하여 진행한다.
   편집자는 자기 취향에 몰입하여 책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출판사에 필자를 관리할 때는 가능하면 계약서 상에 명기한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 편집자는 원고를 리뷰하는 과정에서 독자를 대신하여 필자에게 세심한 질문을
   잘 해야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다.
   수백개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챙긴 질문들이 있어야 독자를 만족시키는 책이 나온다. 

 

출판창업과정 노트 4 - 한국 출판 시장의 현황과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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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 2007/02/17 (토)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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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판 시장의 현황과 생존전략

                                                                             바다출판사 김인호 사장


- 책의 완성은 인쇄를 마치고 제본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독자의 손에 책이 들어갔을 때이다.

- 출판은 저자와 독자 사이의 조정을 통하여 책이라는 매체를 만들어낸 모든 과정이다.
   컨텐츠를 보유한 사람과 독자의 만남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출판 편집자는 개인의 기호와 취향은 가능한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
   가치 100의 원고를 200의 가치를 만드는 책으로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 출판 관련 통계와 자료는 한국 출판연감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일 150종의 신간이 나오고 있으며, 매주로는 1천종에 달한다.
  통계에 잡히는 것만 연 45,000종의 신간이 출판 시장에서 출판한 책이 관심을 잡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 한국의 출판 산업은 시장 규모가 2조 5천억원으로 아직까지는 영화보다 더 큰 산업이다. 
  물론, 성장율은 영화 시장이 더 높다.

- 한국의 출판 시장은 점점 대형화되는 한편으로, 1인 출판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점차 양극화 현상이 짙어가고 있다.

- 출판사를 하면서 천천히 지속적으로 책을 내겠다는 전략으로 접근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는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전략이다. 
   이보다는 다음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나는 초기에 판매량 1만부 정도가 되는 베스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몇 달 정도 생존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두번째는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많은 책을 내는 것이다. 특정 카테고리를 집중하여
   출판하고자 하는 전문 출판사의 경우는 특히나, 한 달에 3권 정도의 책을 석달 정도
   낼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정말 여유자금이 많다면, 천천히 지속적으로 내는 전략도 가능하겠지만,
   이런 경우는 적자폭을 견디기 쉽지 않다. 책은 가능하면 내서 매출을 내고 그걸로
   지속적으로 생존해 가는 방식이어야 출판사의 경쟁력도 확보된다.

- 출판에서 자금이 회수되는 기간은 통상 6개월 정도 된다.
   최근에는 온라인서점의 유통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2~3개월 정도의 일부의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초기 창업단계에서는 가능한 유통망을 최소화하고 관리 이슈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 1인 출판은 어떤 때 가능한가?
   기획력, 편집력, 마케팅 능력을 가진 개인은 혼자 출판을 할 수 있다.

- 무엇을 만들고 독자는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찾아내야 한다.
   1) 무엇을 만들 것인가?
   2) 어떻게 만들 것인가?
   2) 얼만큼,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

- 카테고리별 판매수량 : 최대 판매 부수가 해당 시장의 최대 시장 규모로 볼 수 있다.
   시장에 대한 객관성을 잡고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

- 출판사는 컨셉을 파는 것이다.

- 사회적 컨텐츠에 갇히지 말고 컨텍스트 속에서 팔아야 한다.

- 책은 읽고 나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읽기 위하여 사는 것이다.
  디자인, 제목, 판형, 광고 카피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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