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불문하고
뭔가에 집중 몰입하는 풍경은
지켜보는 사람까지 몰입하게 하거나 흥분시키게 된다.
간혹 핸펀으로
문자 작업하는 학동이 없진 않으나
전반적으로 책에 푹 빠진 청춘들의 모습, 좋아 보인다.
책을 많이 봤으면 하는 게
엄마 아빠들의 마음이다.
엄마 아빠들은 바빠서 책을 보진 못하더라도
애들만은 책을 열심히 봤으면 하는 게 엄마 아빠들의 진정한 바람이다.
엄마 아빠들마저 책에 푹 빠진 대한민국이 된다면, 참으로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되겠지만,
어디 엄마 아빠가 책 볼 틈이 있어야 말이지.
그럼에도 책을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습관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책은 시간이 있을 때 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게 수순이다.
말하자면, 책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일차적으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라도 몇 줄 읽어나가고
이차적으로 다른 시간을 줄여서 몇 장 읽어나가고
삼차적으로는 일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몇 권 읽어나가면
학동들도 자연 그리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책이라는 것도 습관이고 환경이다.
핸드폰에, 인터넷에, 비디오나 영화의 폭격을 맞으면서
성장한 이 시대 학동들에게 책은 대체로 입시와 관련된 문제집이나
논술에 필요한 교양도서이거나, 수행평가의 과제물 등으로 접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대범한 친구들은 그마저도 무시하고 마니,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풍경은
기념비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
게다가
책 강조하는 대부분 어른들은
좋다고 하는 교양서, 고전 중심으로 들이미니
활자 매체에 알러지 요인이 내재한 대부분 학동들에게는
적실한 처치법이 아니라, 극심한 부작용을 양산하기 쉽상이다.
가만 보면, 천차만별이다.
패션잡지부터 만화 삼국지에서 개화기소설,
아주 더러는 로왈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영어 원서까지 다양한다.
물론 수능 대비 핵심 200문항 부류의 문제집도 펼쳐 놓는다. 대비는 핵심적으로 할 지 모르나
세상을 보는 눈을 깊고 넓게 하는 데에는 그리 핵심적인 것 같지는 않다.
하여간
만화로 시작하거나
수능 대비로 시작하거나
혹은 클래식 선집으로 치달리거나
무관하게 책이란 것을 들고 저리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모처럼 엄마 아빠들 흥분되기도 할 법하다.
아니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