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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찬 - 공선옥 음식 산문집
공선옥 지음 / 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사람들의 기억에서 먹거리만큼 오감을 갖춘 것이 또 있을까? 더군다나 그 기억을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작가의 글을 통해서 확인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본문 가운데 작가도 밝혔듯이 그 대상에 속하는 먹거리들 가운데 일부는 '옛맛'을 재현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러한 기억을 문장으로나마 생생하게 엮어낸 글모음은 비록 살아온 내력은 다를지라도 많은 이들의 기억을 온전히 재배치하는 역할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글맛이 생생히 살아있는 아래 '밑줄긋기'의 인용문들을 보시라)
** 각 꼭지의 서두에 마치 잡지 기사에서처럼 중요한 대목을 강조하여 따로 뽑아낸 듯한 문장을 배치하였는데, 본문과 구별이 되지 않으니 읽다가 그 문장이 재차 나오면 '턱 걸리는' 느낌. 그리고 158쪽 마지막행 '얻어다 싶었다.' -> '~ 심었다.'가 맞겠지요. 159쪽도 점검하시길... 210쪽 '고들빼기'와 '꼬들빼기' 어느 쪽으로라도 일관성이 있었으면...
- 뒷산 매바위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읽고 내려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