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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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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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쿡 - 누들로드 PD의 세계 최고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
이욱정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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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이욱정 PD.
대학원 졸업 후 직장 10년차,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방송되는 대성공 이후 갑자기 요리학교로 유학을 떠난 그의 '르 코르동 블뢰' 유학기.
현직 PD라 유창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잘 읽히는 책이다.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래 몇 구절에서 확인해보시길..
2014년에 방영될 다큐 '요리인류'도 기대.

 

'나라도, 배경도, 학력도 천차만별인 학생들이 모인 르 코르동 블뢰는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점은 부유하건 가난하건 서로 티내는 법 없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다 해진 옷을 입고 다니는 꾀죄죄한 입성의 학생이든, <보그>의 화보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차림의 학생이든, 학교 유니폼을 입고 오븐 앞에서 땀을 흘릴 때는 모두 평등하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온종일 연기나는 주방에서 굴러야 하는 시급 8파운드짜리 동네 레스토랑의 코미 셰프(견습요리사)라고 무시당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그 친구가 레시피를 머리속에 꿰고 있고 양갈비를 기막히게 구워낸다면 그는 동급생의 우상이다. 르 코르동 블뢰 주방에서는 배경이나 학벌이 아니라 요리 잘 하는 사람이 최고대접을 받는다.'(63쪽)

 

'나는 켄 홈(미국 국적의 중국인, 세계적인 셰프)을 보면서 요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요리사가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경험을 하며 문화적 소양을 쌓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켄보다 요리를 잘하는 셰프는 많을지 모르지 그에게는 다른 셰프들이 갖지 못한 능력, 즉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이 있었다. 1000명의 요리사 가운데 999명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칼질을 한다면, 한 명은 그 요리를 생각하고 분석해서 대중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144쪽)

'<누들로드>를 만들면서 내가 느낀 것은 국수가 특정한 민족의 독창적인 창조물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국수는 '우리만의 음식'도 아니지만 '그들만의 음식'도 아니다. 국수뿐 아니라 모든 음식은 크고 작은 문명의 자장 속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완성되어왔다. 우리가 한식세계화에 대해 질문해야 할 것은 '우리 것이 저들 것보다 얼마나 더 우월한가?'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있고 저들에게 없는 것은 무엇인가?' '저들에게는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그렇게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와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궁극적으로 '저들에게 무엇을 배울까?'를 고민해야 한다.(270쪽)


(꼬리 물기) (책) 켄 홈, <중국의 기술>(국내 미번역) / 샘 클라크, <모로> /츠지 요시키, <세계를 움직이는 미식의 테크놀로지>(중앙북스, 2009) (웹) '츠지초'의 한국인 대상 온라인교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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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 좋아하는 일을 찾은 전문코치들의 이야기
고현숙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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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부터 책을 소개받아 읽은 뒤, 온라인서점인 알라딘에서 '코칭(coaching)'이란 주제어로 검색해보니, 국내도서 396종과 외국도서 2,775종이 검색된다. 국내서도 적지않지만, 국제적으로도 그만큼 많이 회자된다는 뜻이겠다.

 

워낙 관심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코칭이라는 것이 자기계발이나 처세, 또는 성공학으로 분류되는 분야의 대표적 화두인 '리더쉽'의 기술 정도로 생각해보곤 했다. 아직 많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대학원에서 '리더쉽 코칭 MBA 과정'이 개설될 정도이니 나름 주목할만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 내용 가운데 '코칭'을 다른 개념들과 비교해놓은 대목은 유익하다.(한국코치협회 누리집 FAQ에 게시되어 있으니, 욕먹을 일도 아니겠다)

 

- 일반대화와 다른 점 : 코칭대화의 의도는 상대방의 성장과 성과의 향상이라는 두 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 컨설팅과 다른 점 : 컨설팅이 무엇what에 집중하는 반면, 코칭은 누구who에 집중하는 것이다.

- 카운셀링과 다른 점 : 카운셀링이나 테라피가 과거 지향적인 면이 많은 반면, 코칭은 철저히 미래 지향적이다.

- 멘토링과 다른 점 :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에서 있어서 수직적이며, 상호간의 인격적 개입이 더 깊이 일어난다. 코칭은 수평적 파트너십이며, 깊숙한 개입이 있을 필요가 없다.

 

독자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코칭'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장점은 숱한 외국 이론서가 아니라,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종사하다가(또한 종사하면서), 코칭의 길을 걷고 있는 11명의 코치들의 생생한 현장언어로 서술된 책이라는 것이다. IT 관련/건설/의료/금융/외식 등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코치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와 성과, 보람 등을 다룬 책이다. 그러므로 쉽게 이해되지는 않아도, 읽어나갔을 이론서와는 다른 생생한 현장감이 있다.(이 책의 공동저자인 '드림코치11' 그룹에 있어서 '코칭'은 분명 '사업'이기도 하다)

 

이들이 들려준 이야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하나,

'거울은 먼저 웃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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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 좋아하는 일을 찾은 전문코치들의 이야기
고현숙 외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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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는 의도로 평가하고 타인은 행동으로 판단한다.(스티븐 MR 코비, <신뢰의 속도>에서)-49쪽

리더의 역할은 지시 명령의 하달이 아닌 의욕을 북돋우는 것이다. 가르치기에서 코칭하기로, 정보를 주는 역할에서 영향을 주는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고현숙)-50쪽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지식이지만, 나를 아는 것은 지혜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것은 힘이지만 나를 지배하는 것은 진정한 능력이다.(노자, <도덕경> 33장 '변덕'에서)-54쪽

거울은 먼저 웃지 않습니다.-101쪽

(TIP-이어읽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해리슨 진단'-111쪽

참고 지내는 것들을 없애라(CEP 과정 '자기 개발 워크북' 19개 레슨 중 첫 번째 레슨 주제)-211쪽

산에 오르는 것이 doing이라면, 사막을 건너는 것은 being이다. doing보다는 being이 더 진하고 힘차다. 코칭 또한 doing보다는 being이다.-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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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헤미안 - 자유로운 영혼 13인의 제주 정착 리얼 다큐
김태경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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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에서 행복은 시작된다’(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52쪽에서 재인용>

최근에 읽은 김두식 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에서도 ‘욕망과 규범의 경계에 대한 고찰’이 화제가 되었고, 위 명구절은 삶의 과정에서 반복되어 반추되어도 좋은 만한 경구이다. 게다가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명구절에 대한 실제 행동의 뚜렷한 트렌드로 ‘제주입도’...를 꼽는 것 같다. 여기 13인의 입도기는 연령을 막론하고, 이러한 길을 먼저 걸은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되겠다.(물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착하지 못한 사례들은 책의 성격상 실리지 않겠고, 이는 독자들 스스로가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제주에 들을 기회가 있다면 하는 생각에, 이 책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그래서 대화 내용 가운데 확인된 분들의 소재지를 곁들여 본다.

아루요(김승민님, 유수암리, 가수 장필순님도 이미 정착함), 달그락 화덕 피자(김병수님, 노형동), 샐러드앤미미(정희경님, 유수암리), 달빛봉봉베란다(장길연님, 손은정님, 봉개동), 레이지박스(허민주님, 신계리), 바람카페(이담님, 산천단), 쫄깃센터(고필헌, 협재리), 화가 이두원님(이중섭창작센터 3층 작업실), 메이飛 카페(이혜연님, 올레6길), 음반제작사 핑크문(박경필님, 일도2동), 그리고 문화공동체 쿠키 대표 이승택님(이 분은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사전확인하고 있음)

이들의 새로운 도전은 다음 사람들을 위해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다. 그리고 다양한 학식과 인터뷰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터뷰 준비 등을 통해 인터뷰어 김태경의 노고도 돋보이는 책이다. 순간순간 드러나는 섬세한 표현은 ‘여성스럽기까지!’ 이런 감탄까지 하는 순간, 마지막 장을 넘기며 사진 한 장으로 확인했다. ‘내 선입견의 문제다’

농부 이현수님을 인터뷰하면서, 저자가 서술한 다음 문장은 ‘제주에 대한 관심’에서 자못 가리워진 부분인 것 같아 옮겨본다.

‘땅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도시나 시골이나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농사를 짓는 이들은 임대료를 주고 땅을 일구는 소작농들이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농사나 지어볼까 하고 시골에서 땅을 사서 내려가지만 그 땅을 일구고 있던 소작농들은 땅을 빼앗기게 되는 셈이다.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토착민들의 텃세가 있을 만하다. 그래서 이현수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인사하고, 부지런히 일한다.’(97쪽)

제주도 땅 가운데 외국인, 특히 국제적으로는 중국인들의 소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관광자원으로 개발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집중된다고도 한다. 그런데, 역으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땅이 과연 제주에 어느 정도나 될까?
그런데 그 안에 이미 현존하는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귀농으로 누군가의 소작이 떨어져나간다는 인과관계. 최소한 귀농과 관련하여 이런 이면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키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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