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평등한 세상을 뒤집어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가?

조지 오웰이 동물 농장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1943년 이미 러시아혁명의 실패를 예견한 것일까?

동물농장만을 읽고 나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도정일의 해석을 보면서 어느 정도 갈피를 잡게 되었다.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동물들의 혁명이 실패한 것은 첫째, 권력형 돼지(나폴레옹)가 집권을 했기 때문이고, 둘째, 성실하고 착하나 멍청했던 말(복서)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혁명은 애초에 혁명이 아니었다. 따라서 진정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그 혁명을 일으키는 지도자는 권력을 탐해선 안되고, 민중들은 지도자를 철저히 감시하여 그가 변절하면, 아니 변절의 징후라도 보이면 목을 처야 한다. 그래야 혁명은 성공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는 평평하다 - 21세기 세계 흐름에 대한 통찰, 증보판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윤섭.김상철.최정임 옮김 / 창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작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보다 못한 내용이다. 정확히 말해 못하다기 보다는 전작과 대동소이하다.


저자 토마스 프리드먼(신자유주의자들은 대개 프리드먼인가? 밀턴 프리드먼, 토마스 프리드먼)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1492년부터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결국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화의 시작이고 끝이라는 내용이 시종일관한다. 


사실 2만6천원 주고 이 책을 사 읽으면 정말로 후회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겉장의 그림 하나로 족하기 때문이다. 지구가 동전모양으로 평평하게 만들어져 있고, 그 가운데는 미국이 버티고 있다. 세계화란 미국화, 즉 미국경제 예속화란 말이다.

The world is flat  = USA is fa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생활 백서 - 남자보다 짜릿한 여자 인생극복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은 별로 없고,
백서라 하기에는 내용도 좀 빈약하고,
그냥 시간 때우기에 적절한 정도...

"남자 앞에서 센스 있게 콘돔 꺼내는 노하우",
기대를 했었는데,
그리 센스 있지도 않다.

다만 개인적으론 "틀어진 관계는 해 넘기기 전에 풀어라" 정도는 공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의 정석 이후 양장본에 대한 극단적인 미움 때문에 시크릿 역시 첫 인상은 안 좋았다.
다만 양장본 치곤 예뻐서 참기로 했다.

예상한 대로 '긍정의 힘' 같은 기독교적인 냄새가 강했다.
거기다가 명상수련 단체에서 들을 법한 강론도 녹아 있고.
다만 돈 잘 벌기 위한 막무가내 처세론은 아니어서 통독할 수는 있었다.

"당신의 에너지고, 에너지는 창조되거나 파괴될 수 없다. 그저 형태를 바꿀 뿐이다 ... 당신은 이제 다른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왜 자신에게 해가 될뿐인지를 이해하리라. 우리는 하나니까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모두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 이야기
윤구병 지음, 이우일 그림 / 보리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 사회는 시베리아에서 얼음을 파고, 뜨거운 하와이에서 난방기구를 파는 한이 있더라도 새로운 것을 자꾸 만들고 팔아야 유지되는 사회야. 새로운 것을 팔려면 옛 것은 없애 버려야지. 그런데 옛 것을 강제로 없앨 수는 없거든 스스로 없애 버리도록 해야지. - 39쪽




이 질병에는 이런 유전 형질을 가진 사람이 더 저항력이 강하고 저 질병에는 저런 유전 형질을 가진 사람이 더 저항력이 강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질병과 관련된 것만 보더라도 이 세상에는 클레오파트라 같은 미녀만이 아니라 네 아비같이 못생긴 사람도 있어야 조화롭고 넉넉하게 살 수 있다는 거지 - 60쪽




호피 인디언들은 시험을 볼 때 남에게 묻거나, 남의 답안지를 보거나, 남에게 답안지를 보여 주거나 하는 일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백인 교사의 말에 반발했어. “우리는 조상들로부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늘 서로 의논해서 가장 좋은 길을 찾아 내야 한다고 배웠고,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시험이야말로 어려운 일 가운데 대표라 하겠다. 우리가 한데 묘여 최선의 답을 찾으려는 것을 커닝이라고 못 하게 하는 당신의 명령은 틀렸기 때문에 따를 수 없다.”고 말하면서 늘 서로 의논해서 답안지를 쓰고는 했단다. - 92쪽




이효석이 1942년에 죽었으니까 이 글도 일제 시대에 쓴 것이야. 그런데 식민 통치 아래서 백화점에서 알 커피를 갈아다 먹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스키 탈 생각을 할 만큼 여유 있는 사람들은 제 나라 제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봉사한 친일파밖에 있을 수 없겠지. - 100쪽




우리가 배운 동명일기 같은 것만 해도 그래. 동해안에서 기왕 놀러갔으니 해돋이를 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치자. 그런데 지쳐 떨어진 기생과 종복들은 추운 겨울 꼭두새벽부터 두들겨 깨워, 떡국 끓여 놓은 것도 먹지 못하게 하고(마님이 먹지 않고 서두르는데 감히 기생이나 종들이 떡국 먹고 있겠어?) 바닷바람을 쐬게 하니, ‘두드려 떤다’는 표현은 오히려 약과고 사시나무 떨 듯 했겠지. 우리 나라 고전에 그만한 것이 없어서 하필이며 사대부 안방마님이 해돋이 본답시고 호들갑떠는 것을 교과서에 실어 놓고 그것을 잘 된 글이라고 임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으니, 쯧쯧 - 103쪽




선생님이 가르친 반 아이들이 요즈음 부쩍 반항이 늘어 걸핏하면 버릇없이 대든다는 둥 - 114쪽




사람의 몸처럼 신비한 것이 또 없단다. 먹을 것을 보면 군침이 고이고 위액이 분비되는 것이나, 해로운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구역질을 해서 토해 내고, 장에 해로운 내용물이나 지나치게 흡수된 물이 있으면 설사를 해서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보렴. 또 아무리 맛있는 것도 오래 먹다 보면 물리게 되는데 이것은 다른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신호야. 또 질병이 있을 때 갑자기 열이 오르는 것은 몸 안에 있는 병의 원인을 없애려는 거야. ‘고열 요법’이라는 훌륭한 자연 요법인 셈이지. 그리고 간지럼을 타는 것은 밖에서 오는 자극을 민감하게 느껴서 위험을 막으려는 데서 생기는 거야. 이처럼 구토나 설사, 발열, 통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병이라고 해서 싫어하는 것은 모두 생명을 지키려는 자연 치료의 노력이란다. - 177쪽




너 최남선이라는 사람 알지? 그 사람 유명한 친일파인데, 그 사람이 우리 나라에서 맨 처음으로 서양시를 닮은 ‘신시(新詩)’라는 것을 썼다더구나. 아직도 시험에 그 문제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더라. 그 제목이 ‘해(海)에게서 소년에게’인데, 우리말에 그런 표현이 어디 있니? ‘바다가 아이한테’라고 하면 안 되나? 그런데 이런 서투른 영어 번역식 말이 유식하고 멋있 말인 것처럼 행세를 했으니 백성의 말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지 - 208쪽




‘악법은 그 법을 어겨서 깬다’는 당당한 태도로 살아가기 바란다. - 216쪽




사람이 사람인 것은 다른 동물과 달리 노동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노동이 없었다면 인간의 역사도 없었다. 아니, 노동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보는 사람의 모습도 없었다. 교사는 노동하는 사람의 쪽에 서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 왜 노동자가 못 사는가? 왜 농민이 못사는가? 이 땅의 농민과 노동자가 게으르고 무식해서 그런가? 그렇지 않다. 이 땅의 노동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동안 가장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는 가장 부지런한 사람이다. 이 땅의 농민은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가장 강동 높은 노동을 하고 있는 이 땅의 노동자보다 더 길고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다. 시골로는 죽어도 시집 가지 않겠다는 시골 출신 여성 노동자들의 결의가 열악한 농촌의 삶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이렇게 해서 번 돈이 다 어디로 가는가? 땀은 내 부모가 흘리는데, 그 대가는 왜 다른 사람이 차지해야 하는가? 왜 해마다 농촌은 피폐해지고 주곡 자급률은 떨어지는가? 정부는 무슨 까닭으로 노동 운동을 탄압하고,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운동의 배후에 좌경 폭력 혁명 세력이 도사리고 있다고 선전하는가? 정부가 그렇게 목청 높여 지키겠다고 외치는 자유민주주의는 무엇이고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재벌들은 왜 농사를 지을 것도 아니면서 농민들이 애써 일구어 놓은 땅을 차지하려고 눈이 벌겋게 되었는가? 무엇 때문에 해마다 산업 재해로 수천, 수만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데도 자본가는 재해 방지 시설을 하지 않는가? 산과 강, 대기가 온통 다 오염되어 있는데도 왜 정부는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조처를 확실히 취하지 않는가? 통일은 왜 필요한가? 남북 분단은 우리의 삶을 어떤 질곡 속에 몰아넣고 있는가? (생략) 핵무기가 한반도 남쪽에 수백 기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무엇이고 통일이 된 뒤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노동자와 농민이 잘살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노동조합은 왜 필요하고 무엇 때문에 민주화되어야 하는가? 교사들은 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만들었는가? 학생과 교사가 학교의 주인이 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대학 입학 시험 제도를 없애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지금의 교과서는 누구의 이익을 반영하고 있는가? 어떤 형태로 반영하고 있는가? 학급 문화를 활성화할 방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학부모는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어떤 영향을 미쳐야 하는가? - 223쪽




참교육은 잠들어 있는 학생의 의식을 일깨워 사람답게 사는 길로 이끈다는 점에서 ‘의식화 교육’이다. - 2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