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4 - 의형제편 1, 개정판 홍명희의 임꺽정 4
홍명희 지음, 박재동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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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으루 할 일이 한 가지 있는데 저에게는 이 세상에 다시 없는 큰 일입니다.”

하고 말하고서

그 일이 소원대로 잘 될까 점 하나 쳐주십시오

하고 청하니 대사는 빙그레 웃으며

그 일의 점쾌가 시원치 못하면 아니해도 좋을 일인가.”

하고 말한 뒤

지금 할까말까 하는 일이면 점도 치는 것이 좋지마는 좋든 그르든 해야 할 일이면 점이 소용 있나. 그저 하는 것이지. 하면 또 되느니.”

 

임꺽정 4권은 두 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박유복이편의 주인공 박유복이 병해대사(양주팔)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앞두고 점을 쳐달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해야 할 일이면 점을 칠 필요가 없이 그냥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된다는 게 공감이 간다.

 

4권의 둘째편은 곽오주가 주인공인데, 머슴 살다가 도적이 된 얘기로 앞으로 임꺽정 무리에 속할 사람인데, 울던 아들을 죽인 것이 정신병이 되어 우는 아이들은 모조리 죽이려드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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