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육 2017.7.8월호 - 39호
교육공동체벗 편집부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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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면 무슨 재민겨? (오늘의 교육 39호 후기)

 

스위스의 산악 지대인 그라우뷘덴 주에는 다보스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 나는 이 휴양지에 모인 이들이 벌이는 파티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모욕감을 느낀다. 그들이 그곳에서 결정한 일들이 우리가 사는 이곳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탓이다(본문 10)”

 

고래로 빈부의 차이가 항시 있었지만 한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부의 소유라는 것은 비난과 저주의 대상이 될 일이지 칭송받을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비난받을 만한 일을 성취해낸 사람들을 미화시키는 용어가 기업가 정신인 것이다(본문 28)”

 

나는 개인의 성공을 위한 자본을 만들어 주는 것은 교육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항시 공동체교육을 그 근본으로 삼아야 하며 공교육의 이념을 상실하는 순간 그것은 교육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이 된다(본문 29)”

 

부당하게 해고된 강사 채효정. 이심전심이랄까 동병상련이랄까 나도 짧지만 해직시절이 있어서 그의 글을 관심 있게 읽는다. 이번 오늘의 교육 39호의 특집은 4차산업혁명을 다루고 있는데, 그는 이 미래사회에 대한 담론의 허구성을 참으로 기똥차게 까발린다.

 

소위 4차산업이라는 미래담론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 BOSS가 되길 꿈꾸라는 것인데, 사실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잦은 해고를 감수하면서도 헛된 다보스의 꿈만 꾸게 하는 자본의 책략일 뿐이다. 다보스는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전우익 선생님이 살아 돌아오시면 한 마디로 정리해 버리실 텐데. BOSS면 무슨 재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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