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마운틴 이야기 -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작은 회사
존 에이브램스 지음, 황근하 옮김 / 샨티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마서즈 비니어드 섬에는 사우스 마운틴이라는 건축회사가 있다. 올해로 40년이 되는 이 회사는 홈페이지에 자축의 글과 사진을 올려 놓았다.

http://www.southmountain.com/blog/

어린이부터 늙은이까지 함께 있는 사진만 보면 회사가 아니라 가족과 친척을 찍은 것 같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든 일반적인 회사가 아니라 공동체를 지향하는 회사이다. 상상만 해오던 회사가 실제로 존재한다니 놀랍고 기쁘다.

 

이 회사의 정신을 정리하자면, 민주, 소규모, 협력, 지역, 장인 등이다. 이 책 사우스 마운틴 이야기에는 곳곳에 좋은 책들이 소개되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 책들을 구해 읽게 되는 즐거움이 또 있다.

 

<밑줄>

회사란 무릇 돈을 벌고 바쁘게 일하며 거래를 하고 서비스를 주고받는 곳, 그리고 결국은 빠져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사우스 마운틴이라는 회사는 회사인 동시에 공동체이다. 우리는 단순히 집을 지을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사람과 땅 사이에, 그리고 기업과 장소 사이에 연결점을 만들어 주고 서로를 지어준다. 우리는 세대를 거쳐 지속되는 기업 공동체가 가능할 것인지 고민하며 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다. 

 

나는 우리 회사가 150명이나 그 이상 되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 기껏 해봐야 50명이나 60명으로 늘어나는 상상을 해볼 뿐이다. 나는 지금도 우리 직원의 자녀들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많은 직원들이 각각 자신의 작업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 이들을 몇 주 동안 보지 못하기도 한다. 가끔은 면접 때 이야기를 나눈 이래로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 그들의 근황을 따라잡는 데 몇 달, 심지어 1년이 걸리기도 한다. 나는 내가 모두를 더 잘 알았으면 좋겠다. 직원 모두의 삶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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