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은가 한 데 모여 사는 것 - 행복한 공동체 기행
이종연 지음 / 올리브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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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믿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것의 실현을 믿는, 그 믿음을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굳이 그 믿음의 강도를 견주자면, 신념보단 신앙이 더 세지 않을까싶다. 신념은 고작 수백년에 그치는데 신앙은 수천년을 넘게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나라에 있는 기독교 신앙공동체를 찾아가 쓴, 소중한 기록이다.

 

<밑줄>

한국 교회에서 예수원을 모르는 이가 드문 것은, 2002년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고 대천덕 신부를 비롯해, 이곳 예수원 식구들이 '기도가 곧 노동이요, 노동이 곧 기도'라는 정신으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는 바로, 그 삶이 있기 때문이다.

 

내 일상이 힘들어서 예수원을 찾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예수원이 말하는 대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일상에 옮겨 살고, 대천덕 신부가 그토록 이야기했던 땅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믿음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고, 이곳 사람들이 기도하는 대로 나의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기도할 것이 아니라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입시생 전체를 위해 기도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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