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F.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주류경제학은 인간을 매우 합리적이라고 전제하고 합리적인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사회의 이익이 된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전제를 바꾼다면 개인의 탐욕으로 사회가 파괴된다는 논리를 펼 수 있다. 후자가 더 논리적으로 읽히니 그걸 바로 이 책이 말하고 있다. 

 

다만, 독해력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그리 잘 읽히지는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제목만으로도 서가를 장식할 가치가 있는 고전이다. 

 

<밑줄 쫙>

가난한 지방은 부유한 지방과 분리되길 원하지만 부자들은 국내의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것이 외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기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현상 유지를 원한다.

 

공공기관은 자신의 소득이 거의 없으므로 시민들이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돈을 이들의 주머니에서 끄집어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것은 세금징수원과 시민들 사이에서 끝없는 눈치싸움을 초래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자들은 높은 임금으로 고용한 세금 전문가 덕분에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한다. ‘빠져나갈 구멍을 막기 위해 세법은 더욱 복잡해졌으며, 그래서 세무사에 대한 수요-따라서 그의 소득-도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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