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이겨내기
랠프 B. 맷슨 지음, 강병철 옮김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숨을 못 쉬면 죽는 것이고, 코로 숨을 못 쉬면 반은 죽은 것이다. 그만큼 삶의 질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말이다. 축농증(부비동염)에 걸리면 대개 코로 숨을 쉬지 못하니 그야말로 사람을 반 죽이는 무시무시한 병이다. 사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거의 힘들다. 하지만 암처럼 사람을 죽이지는 않으니 평생 서로 친구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는 녀석이다.

 

어차피 평생 친구해야 한다면 그 친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왜냐면 그 악질이 어떤 이유로 생긴 성질인지 알게 된다면 증오가 연민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다만 축농증 이겨내기보다는 축농증 알고 연민하기라고 이름을 바꾸면 판매량은 떨어져도 진실에 가까우리라.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26쪽에 있다. 부비동염이 치료는 부비동 세척, 비충혈제거제/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 분무, 항생제, 경구용 스테로이드, 수술의 단계가 있다는 거다.

 

좀더 풀어서 말하자면, 정 숨쉬기 힘들 땐 충혈제거제를 분무하되 자주 쓰면 안되고, 항히스타민과 항소염제를 적절히 써라. 고름은 항생제로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수술도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수술은 부어오른 조직을 태워 없애거나 뼈를 깎아서 공간을 넓히는 방법인데 사라진 부분이 원래 맡아하던 공기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밖에 물리적으로 코구멍을 넓혀주는 코밴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코를 세척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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