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야 산다 - 인간의 질병.진화.건강의 놀라운 삼각관계
샤론 모알렘 지음, 김소영 옮김 / 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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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survival of the sickest 이다.  옮긴이의 말을 따르면, 아마도 다윈의 적자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를 패러디한 듯하다. 그렇다면 병자생존이라고 번역해야 원저자의 패러디맛을 더 살릴 수 있었을텐데. 
 

'아파야 산다'는 제목을 보고 '골골 80년, 가늘어야 길게 산다'를 예상했는데, 내용은 그게 아니라 진화론에 관한 것이다. 약간 낚인 듯 하지만 은근히 읽을 만하다. 

감기 걸린 사람이 재채기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의도가 아니라 바이러스가 숙주를 조종하는 것이고, 감기 바이러스는 숙주를 죽이지는 않는 정도로 진화했다는 말이 흥미로웠다.  

"세균에게 한 가지 항생 무기를 사용하면 그 세균은 그에 대항할 방어무기를 진화시키고, 그러면 인간은 다시 다른 무기를 들고 나오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군비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은 진화의 종착점을 알고 있으며, 세균이 그곳을 향해 자유롭게 진화해가도록 환경을 조절한다. 그러면 인간에게도 세균에게도 이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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