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길 -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 자유주의시리즈 60 나남신서 1157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지음, 김이석 옮김 / 나남출판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번영의 길(The Road to Prosperity)>이라는 제목은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The Road to Serfdom)>을 패러디한 듯하다. 단지 제목만 패러디한 것이 아니라 내용자체도 패러디한 듯하다. 왜냐하면 책 속에서 하이에크를 비롯한 신자유주의자, 시장주의자, 개방주의자가 매우 자주 인용되기기 때문이다."  


공병호의 <번영의 길>을 읽고 나서 썼던 서평의 앞 부분이다. 이처럼 공병호가 사랑하는 신자유주의자 하이에크의 고전 <노예의 길>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굉장한 반감을 들 것이라는 선입견은 잘못이었다. 반감이 전혀 안 들었다. 그 까닭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재미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설득력도 없다. 


하이에크는 자유를 신봉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가진 독재자(파시즘, 소련공산주의)나 돈을 가진 자본가(자본주의)나 힘없는 시민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점에선 똑같다. 따라서 시장자유주의는 자유주의가 아니다. 
 

공산주의, 파시즘을 노예의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자본주의도 똑같이 노예의 길이다. 자발적 노예도 노예는 노예니까. 

 

다만, 의외로 시장자유주의자 답지 않은 말들이 있어 적어둔다. 

“경쟁이 적절하게 작동하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전제가 사기나 (무지한 사람에 대한 착취를 포함한) 기만의 방지다.” (81쪽)

“단지 소유권으로부터 얻은 개인적 소득이 철폐되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근로소득간 격차가 현재처럼 유지된다면, 대개의 사회주의자들이 지닌 정의의 이상이 충족될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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