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부터의 도피 -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일련의 사회현상을 심층 분석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5
에리히 프롬 지음, 원창화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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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인간이 자유를 거부하고 복종을 택하는 까닭을 심리학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기대한 만큼의 명쾌한 해석은 없었지만, 또는 있었어도 이해를 못했지만, 매우 많은 인용문들을 접할 수는 있었다. 인상적인 것을 남기면 다음과 같다.




인간이 안락한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부를 추구하는 사업은 옳다. 그러나 그 이상을 추구하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탐욕이다. 탐욕은 큰 죄악이다. 거래는 정당한 일이다. 각각의 나라에 서로 다른 자원이 있는 것은 신의 섭리이다. 또한 거래는 위험한 일이다. 사람들은  모름지기 거래란 공공의 복지를 위해 하는 일이며, 자기가 취하는 이익은 노동에 대한 보수만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유재산제도는 적어도 타락한 세계에서는 필요한 제도이다. 사람들은 물품이 모든 사람들의 공유로 되어 있는 경우보다도 사유로 되어 있는 경우에 보다 더 일하며 다툼도 보다 더 적어진다. 그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기 위해 허용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는 결코 칭찬할 만한 것은 아니다. 만일 인간의 성격이 상승되는 것이라면 공산주의야 말로 이상적이다. 그라티아누스는 그의 칙령에서 ‘이 세상의 모든 물건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모든 인간을 위하는 공공적인 쓰임새가 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사실 재산이란 말썽을 일으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합법적으로 획득되어야 하며, 또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이 고루 가져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 주어야 한다. 재산의 사용은 가능한 한 공공적이어야 하며, 그 소유자는 비록 실제로 빈곤에 허덕이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 재산이 필요한 자들에게 기꺼이 나누어주어야 한다. - R.H.토니




인간이라는 불쌍한 동물은 타고난 자유라는 선물을 가능한 한 빨리 양도해 줄 수 있는 상대방을 찾아내고자 하는 강한 염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에서




대중이 요구하는 것은 강자의 승리와 약자의 소멸, 또는 무조건 항복이다. 약한 남자를 지배하기보다는 강한 남자에게 복종하려는 여자와 같이 대중은 탄원자보다는 지배자를 사랑하고, 자유를 부여받기보다 어떤 적대자도 용서치 않는 교리 쪽에 훨씬 더 만족을 느낀다. 대중은 수시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쉽사리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대중은 잘못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들에 대한 정신적 폭행의 파렴치함도, 자기들의 인간적 자유에 대한 악랄한 억압도 깨닫지 못한다. - 히틀러 <나의 투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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