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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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누님(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지 않지만 워낙 친근한 문체를 쓰시기 때문에ㅋㅋ)의 전작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풀렸다.

그렇게 멋지게 살기 위해선 결혼, 육아를 포기해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비야누님께서 말씀하시길 "솔직히 말해 결혼한 친구들이 남편 자랑할 때는 별로 안 부러운데 딸 가진 친구들이 딸 얘기할 때는 굉장히 부럽고 나도 딸이 있었으면 한다... 그런데 한가지 고백할 것이 있다. 사실 나에게는 딸이 셋 있다. 큰딸은 에티오피아, 작은딸은 방글라데시, 셋째는 몽골에서 살고 있다... 우리 나라를 넘어 우리 아시아, 우리 세계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 아시와 우리 세계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다 우리 아이들이 될 것이다"

진정한 세계화, 국제화란 초국적 자본의 세계지배가 아닌, 우리의 범위를 더 넓히는, 즉 인류애의 실천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비야누님.

오지여행가에서 긴급구조요원으로 변한 비야누님은 마치 30년의 사생을 마치고 3년의 공생을 택한 예수님이 아닐까?

2001년 중국견문록 속의 통통한 모습에서 2005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의 전사의 모습으로 변한 것이 참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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