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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스테디셀러라길래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사실 별 재미도 감흥도 없었고,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듯한 생각의 전환점도 얻지 못했다. 다만 왜 스테디셀러인가의 답은 알 수 있었다.
이야기도 대화도 모두 알듯말듯한 비유로 표현되기 때문에 정확한 감을 잡을 수는 없지만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구절을 통해 볼 때, 이 책의 주제는 아마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정도가 아닐까?
인생의 목표, 자신의 꿈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막연하게나마 위로가 되어 줄 법한 내용이다. 그래서 스테디셀러가 되지 않았을까?
한나절을 투자해 읽었던 책 속에서 그래도 건질만한 구절을 뽑아보자면,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212쪽)”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1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