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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폴란의 주말 집짓기 - 한 칸짜리 작은 집을 지으며 건축의 세계를 탐구하다
마이클 폴란 지음, 배경린 옮김, 나기운 감수 / 펜연필독약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호숫가에 지어진 소로우의 엉성한 오두막집과 그것에 대한 소로의 찬양은 후대 미국 건축에 분명한 족적을 남겼다. 자연을 향한 투명성과 탁트인 공간의 추구가 바로 그가 남긴 유산이다.”
소로가 매사추세츠주 월든 호숫가에서 직접 지은 오두막은 10피트 × 15피트 (약 3m × 4.5m), 높이 약 8피트(2.4m)였고, 재활용해서 지었다고 한다.
한편 폴란이 설계와 시공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조수 정도로 참여하여 지은 집은, 9×12피트 (약 2.7m × 3.6m), 높이 약 9피트(2.7m)의 오두막이다.
비슷한 크기이고, 구조도 경량목구조로 비슷하다. 다만 소로는 ‘월든’이란 책에서 집을 짓는 과정보다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고, 폴란은 ‘주말 집짓기’란 책에서 월든보다는 더 집짓기에 치중한 이야기를 한 점이 다르다.
내 꿈도 비슷하다. 4.8m × 2.4m × 2.4m 크기의 경량목구조 오두막을 내 손으로 지으면서 글을 쓰고 싶은 거다.
“경골 구조는 나무를 이용하는 기술이긴 하지만 기계 시대의 산물이다. 일정한 규격의 목재를 언제든지 생산해 낼 수 있는 증기동력 제재소와 공장제 못의 발명 없이는 상용화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경골 구조 건축물은 시카고에 지어진 성 마리아 성당이다. 1833년 세 명의 인부가 석 달간 작업하여 완성한 건물이다”
집을 짓는 방법은 참 다양하지만 혼자 지어도 크게 어렵지 않게 제법 괜찮은 집을 짓을 수 있게 해주는 공법이 경량목구조이다. 콘크리트 기초와 아스팔트슁글 지붕마감만 제외하면 모든 걸 나무로 다 지을 수 있다. 각재로 기둥을 세우고, 합판으로 벽을 붙이고. 이 재미있고 보람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땅만 있으면 된다. 아,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