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자동차 -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낭만 자동차 리포트
신동헌 지음 / 세미콜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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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본 자동차 관련 책들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역사, 디자인, 브랜드 등 주로 객관적인 게 많았는데, 이 책은 그에 비해 주관적이다. 저자 스스로도 이 책은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 해설서가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경험과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매우 주관적인 잣대로 써 내려간 에세이라고 밝혔다.

 

사실 저자를 처음 만난 것은 인터넷 세계였다. 그것도 자동차가 아닌 기타, 패션 등에 관한 영상에서였다. 스스로를 까남(까진 남자)라고 부르면서 걍 이거 사라고 유혹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실제로 모 기타 앰프를 구입했었다. (근데 바로 일년 뒤 또 다른 앰프를 들고와서 걍 이거 사하는 바람에ㅠ.ㅠ)

 

가볍게 소비하는 걸 즐기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더카북을 번역하고, 이 책을 쓴 이력으로 보아 만만치 않은 내공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좀 불편한 구석은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여자 또는 섹스에 비유하는 대목이 너무 잦아서ㅠ.

 

그런 불편한 부분을 감안하고 읽으면 꽤 읽을 만한 글이다. 단, BMW 3나 폭스바겐 골프를 사게 될 유혹만 자제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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