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특강 - 크리스천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정소영 지음 / 미래사CROSS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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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와 콩보다는 빵을 나눠 먹자 - 정소영의 세계관 특강을 읽고

 

저자는 세계관을 성경적 세계관, 이슬람 세계관, 세속적 인본주의, 마르크스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뉴에이지 세계관으로 분류합니다. 그중에 세속적 인본주의, 마르크스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뉴에이지 세계관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인본주의 세계관으로 분류합니다. 그 인본주의 세계관이 진화론, 적자생존으로 많은 사람을 죽게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 인본주의 세계관은 좋지 않은 쪽으로 판단을 합니다. 또한 신의 존재를 믿는 이슬람 세계관조차 복종을 강요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합니다. 결론은 성경적 세계관만이 옳다는 얘기죠.

 

세계관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객관적인 세계가 존재하는데, 그걸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인 관점이 생기는 겁니다. 객관이 절대적인 진리(眞理)라면 주관은 상대적인 일리(一理)입니다. 일리 있는 말들이 모여서 진리에 가까워지는 겁니다. 따라서 세계관은 옳고 그름이 있지 않고 다름만 있을뿐이죠. 그런데 저자는 세계관들의 시비(是非), 우열(愚劣)을 가립니다. 위험한 판단입니다.

 

설령 세계관 사이에 시비나 우열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 책에서 성경적 세계관이 그러하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빈약합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나 공산주의에 대한 서술이 그렇습니다

 

성경적 세계관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이 인간더러 번성하라고 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이와 모순된 진술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편지(고린도전서 7)에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과 과부들에게 말합니다. 나처럼 그냥 지내는 것이 그들에게 좋습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성을 위한 이성애를 반대하고 있으니까요.

 

공산주의를 반대한다고 하는데, 성경에는 역시 이와 모순된 내용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공산주의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반동성애, 반공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좀더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자료입니다.

 

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81

과거에는 신사참배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 현대에는 동성애 이슈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신앙의 진정성을 판별해 내실 것 같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이지 않고 도리도리합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기독교인이 얼마나 된다고 동성애자들을 욕할까요?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93311

다만 지금 우리는 그가 설계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그가 우리에게 선물로 준 한미동맹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넘치는 자유와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의 꿈과 설계가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것이 김구가 아니라 이승만이 국부로 추앙받아야 할 이유이다.” 멸공의 이득은 경제적 풍요인가요? 풍요라면 분단이나 독재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이승만을 국부로 여기는 것에는 논란이 많습니다.

 

설령 공산주의나 동성애가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멸공과 멸동(?)을 성경적 세계관의 리트머스로 삼는 것은 아쉬움이 큽니다. 공산주의와 동성애를 미워하는 것에 노력하지 말고, 함께 지내며 나누는 삶을 살면 자연스럽게 기독교인들이 많아질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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