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거부 선언 - 폭력을 행하지도 당하지도 않겠다는 53인의 이야기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기획 / 교육공동체벗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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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體罰)은 몸에 주는 벌이다. ()를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니 체벌은 정당한가? 죄지은 사람에게 벌주면 그 사람이 나중에 같은 죄를 짓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니까? 그러나 과연 그럴까? 몸에 벌을 받는다고 죄를 짓지 않을까? 그게 몸에 벌을 받을 만큼의 죄인가? 죄란 무엇인가?

 

힘센 이의 말을 약한 이가 안 듣는 게 죄이고, 힘센 이가 약한 이에게 주는 게 벌이다. 개가 사람의 말을 안 들으면 죄이고, 말 잘 들으라고 때리는 게 벌이다. 그러나 개가 사람보다 힘이 세면 오히려 사람이 죄를 짓고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체벌을 거부하는 것은 힘센 이가 약한 이에게 가하는 폭력을 거부하는 것이니, 힘센 이에겐 성찰이 될 것이요, 약한 이에겐 저항이 될 것이다.

 

<밑줄>

내가 중학생일 때, 강아지 조아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와 함께 생활한다는 건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내 뜻대로 따라 주지 않는 조아에게 스읍소리를 내며 겁주는 일이나 손가락으로 콧등을 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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