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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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뿐 아니라 부모들도 읽어봄직한 책'이 아니라, '부모뿐 아니라 아이들도 읽어봄직한 책'인 것 같네요. 많은 책들이 동심을 이해하고 아이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한 방법을 부모들에게 가르치려 애써온데 반해,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보게하는 책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는 아주 쉽고도 간결한 직설법으로 아이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깨우쳐주는 좋은 책이네요. '엄마도 그랬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아이와 엄마 아빠간에 사랑이 더욱 더 돈독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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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 예지현 꾸러기 동화 2
콜린 맥노튼 글 그림 / 예지현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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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이 그려진 주인공 돼지의 익살스러운 모습은 보기만해도 재밌습니다. 온 동네 어른들을 '까꿍!'하며 놀라게 하면서도 늑대네 집을 지날 때는 조그만 소리로 '까꿍'하는 모습이 아주 귀엽지요.

결국 아빠에게 들켜서 야단을 맞고 방에 있는 돼지를 아빠가 '까꿍!'하면서 놀라게 합니다. 그리고는 그런 장난을 치면 안된다고 점잖게 타이르기에 그 장면에서 끝날 줄 알았어요. 그야말로 어른의 관점에서 생각한 것이었지요.

하지만 아기 돼지는 목욕을 하는 아빠를 '까꿍!' 놀라게 하는 유쾌한 복수로 이야기를 마무리짓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아주 통쾌하겠지요? 살금살금... 부분에서는 목소리를 줄였다가 '까꿍!' 큰 소리로 외쳐주면 아기가 깔깔깔 웃으면서 즐거워합니다. 놀이하듯이 책읽는 버릇을 들여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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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 풀빛 그림 아이 33
모니카 페트 지음,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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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화려한 그림과 꿈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동화책들 한 가운데 활짝 웃는 청소부 아저씨의 얼굴. '행복한 청소부'는 눈길을 끄는 책은 아니지만, '마음을 끄는' 이야기입니다.

보잘것 없다고 느낄수도 있는 자신의 일에 긍지와 즐거움을 느끼고 노력을 마지 않는 아저씨의 진지함에서, 도덕 시간에 언제나 배우면서도 알쏭달쏭하던 '자아실현'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어쩌면 나에게도)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행복한 동화책'입니다. 덤으로, 아직은 생소한 음악가와 작가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지식'이라는 것에 대해 욕심도 조금은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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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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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르다...?' 라고 느끼기는 했지만, 이제까지의 작품들과 정확히 뭐가 다른지를 구체적으로 떠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권말의 오오가 가즈마사의 글 중에 정확한 표현이 있더군요. '질감과 소재' 특히, '질감'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너무도 매끈한 질감이라고나 할까요. 세련되게 잘 빠졌지만, 그러기에 심심할 정도입니다.

특히 앞의 네 작품(쿠시로에 내린 UFO, 다리미가 있는 풍경,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태국에서 일어난 일)은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멋진 단편들이지만 너무 완숙하게 마무리되어서 그만의 개성이 느껴지지가 않아요.(무척이나 까다롭게 구는군요.^^ 하지만, 그만큼 하루키를 좋아하거든요.)

그렇지만 '개구리군, 도쿄를 구하다'는 그런 심심함을 한 번에 뒤엎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신을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글이라고 해석하면... 너무 도덕교과서같은가요? 여하간 캐릭터, 구성, 결말 모두 마음에 드는 근사한 단편입니다.

마지막 '벌꿀 파이'도 잔잔하면서도 아주 마음에 들구요. 무엇보다도, 여섯 편 모두 멋진 장편소설을 향해 열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장편이라...생각만해도 흐뭇하군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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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 전5권 세트 - 프뢰벨뽀삐시리즈 2단계 뽀삐 시리즈 어휘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1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기획 구성, 이종미 외 그림 / 베틀북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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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 뽀삐 시리즈는 우선 튼튼해서 아주 좋습니다. 아기가 절대 찢을 수 없는 두껍고 탄탄한 표지와 속지는 왠만한 오물은 걸레로 쓱쓱 닦아도 보풀 하나 이는 법이 없어요. 그리고 그림이 아주 예쁘죠. 특히 2단계 어휘력 향상을 위한 책들은 다섯 권이 각각 다른 작가들의 개성 있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하지만 내용들은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단계의 아기들에게는 약간 무리수가 있습니다. 한글은 어느 정도 익힌 유아들에게는 의미가 있겠지만요. 지금 우리 아기는 24개월인데, 내용을 인지시키기 보다는 그냥 기존의 재미 있는 이야기 책을 읽어주는 기분으로 보고 있어요.

우리 아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4권 곰 아저씨의 멋진 집. 이 책을 보면서 '쓱싹쓱싹' 청소를 해서 깨끗해진다는 개념을 깨우쳤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2권, '내짝꿍 어디있나요'입니다. 아기 짝꿍은 엄마라는 결론과 아기자기한 그림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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