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워너비 2집 - 살다가
SG 워너비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서른, 이제 새파랗게 젊지는 않은 이 나이의 장점 중 하나는...
이젠, 좀 뒤쳐져도 많이들 '봐 준다'는 거다.

작년에 유행한 꽃 남방을 올해 입어도, 이젠 한 풀 꺾인 Anymotion을 컬러링으로 걸어놓아도,
주변 지인들은 도리어 '아줌마, 세련됐네~'하고 칭찬 아닌 칭찬을 던져준다.

특히 음악, 음반에 있어, 이 점은 결정적인 장점이다.
최신유행곡을 숨차게 따라 가지 않아도, 한창 뜨는 노래를 "뭐냐?" 하고 못 알아들어도,
아무도 내게 뭐라 하지 않는다.
게다가 뭐, 노래방 갈 일도 별로 없거니와,
어쩌다 가더라도, '어머나' 정도로도 아저씨 아줌마들은 신곡이라고 좋아라 한다...ㅡ,,ㅡ;;

그래서 결국, 처음 나온 그 때부터 탐나던 이 앨범, 'SG WANNA BE+ 2집'도,
묵히고 묵혀서...충분히 검증(?)이 된 이제야, 장만했다.
그리고....
감 / 동 / 이 / 다.

빨아들일 수 있다면, 빨대를 꽂아 "쪼로록" 소리가 날 때까지 들이키고 싶은,
내 머리(혹은 가슴)이 스펀지라면, 푹 담가 조직 한 올 한 올까지 적셔버리고 싶은,
그런.

13곡 모두 말 그대로 '주옥같다.'
그래서 가끔은, 1번부터 13번 까지 차례차례, 각각의 곡을 Repeat 1 상태로 되풀이 해 듣곤 한다.
내 손에 들어온 주말부터 지금까지, CDP 건전지를 세 번이나 갈아대며 줄곧 돌려도,
아직도 목마르다. 갈증이 나서...
그 음악에, 그 목소리에, 계속...계속...나를 적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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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6-0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하긴 조성모노래 컬러링 해놓으니 규환이 유치원 선생님이 "아니 그 연세에도....참 세련되셨어요. 어머니 넘 멋지세요" 합니다...헐
전 아직도 적응이 안되어요..제 나이가...잉잉

진/우맘 2005-06-10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연세...철푸덕....ㅡ,,ㅡ;;
전요, 세실님 미모가 더 적응 안 됩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