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나서 몇자 적어요. 안 쓰고 그냥 넘어가 볼까 했는데, 사람 정이 또 그런 게 아니잖아요.
진우맘님 그거 아시죠. 우리가 어떻게 알게 됐는지? 진우맘님 너무 잘 나가는 서재라 배가 아파 저의 서재는 소수의 매니아만 좋아한다고 방명록에 흔적을 남긴 적이 있었죠. 그러자 정말 소수의 매니아만 좋아하는 서재는 어떤지 구경하고 싶다고 먼저 즐찾하셨어요. 그때 제가 얼마나 낮이 뜨거웠던지? 그리고 내 말을 아무런 사심없이 받아 준 님의 마음에 또 한번 감동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 누군지 몰라도 드물게 순진한 분이시네 하면서요. 흐흐.
사실 전 아직도 님의 서재가 7만을 돌파하는 인기 서재가 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평범하게 두 아이와 사는 얘기. 책 얘기. 심리검사 등등인 것 같은데 이렇다 하게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데 잘 나가는 걸 보면 내 서재엔 분명히 문제있다 생각했죠. 내 서재는 너무 어렵나? 하는 자책이 들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여전히 소수의 매니아만 좋아하는 서재인 걸. ㅋㅋ.
전 님이 정말 아줌만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작년 가을 오프 모임에서 보고 놀랐다는 거 아닙니까? 정말 미시족이시더군요. 구김이 없는 밝은 심성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 순수해 보였어요.
그때 기억나요? 지는 겨울 나한테 친히 전화해서 실론티님이 점심 사주시겠다고 하는데 나올 수 있냐고. 그래서 우리 수니나라님이랑 넷이 모여서 신나게 수다 떨고 헤어진 거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때 정말 좋았지요. 저는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 사람 왁자지껄한 모임도 싫진 않지만 그렇게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랑 오손도손 얘기하며 오후 한때를 보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마 알라딘에서 그런 오붓한 오프 모임 갖는거 흔치 않는 일일걸요? 안 그런가요? 다른 알라디너들 배 아프라고 자랑질 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사실은 자랑질 맞아요. ㅋㅋ.
그 만남 이후 잘 안 보여서 어떻게 된 건가 걱정했는데 지금은 여전히 건재해서 자주 볼 수 있으니 좋네요. 7만이라. 저에겐 아직도 한참 먼 숫자긴 하지만 누구든 앞서가는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게 진우맘님이라 좋아요. 비록 제가 7만을 캡쳐해 드리지 못했지만(했나? 기억이...) 다시 한번 7만 돌파 축하드리구요. 이벤트 성황리에 잘 마치시길 바래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