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11. critical. parent의 약자입니다.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지요. 얼마나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와 같은 단어와 친한지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CP가 높게 나온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거나 완고한 성격이 많지요. 11점이라면 일반적인 수준으로, 특별히 너그럽고 관용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배적이거나 비판적이지도 않은...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NP 14. nuturing parent.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타인에게 쉽게 공감합니다. 다른 사람을 기본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을 갖고 있지요. CP와 NP 점수를 조합해볼 때 숨은아이님은, 티나게 다정다감하진 않지만 푸근한....맏언니 같은 푸근함을 지닌, 그런 분일 것 같습니다. 

 A 13.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를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점수가 너무 높으면 자칫 기계적이다, 혹은 차가운 사람이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구요, 너무 낮은 경우는 즉흥적이고 주관적이어서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보수적인 성인 집단이나 직장에서는 인정받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A점수가 균형을 잘 잡고 있으면, 현실감각을 잃지 않고 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자아상태인 것이죠.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12점이라는 견해가 있어요. 13점이라면, 이상적인 범주 안에 드는 합리적인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FC 12.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로, 자발적이고 창조적이지요. 12점이라면 상당히 <개방적>인 편입니다. 본능과 직관에 따라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세요. 본인이 분위기를 유도해서 노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즐거운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고 잘 맞춰줄 수 있는, 자기 표현에 능하고 잘 노는 사람을 참 아낄법한  분이지요.^^

 AC 9.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된 정도, 얼마나 자기 표현을 억압당하며 자랐는가를 보여줘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의존적이며 자기비하가 심하고, 그렇다고 너무 낮으면 독단적이기 쉽지요. 9점이면 역시, 매우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유부단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독단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지도 않은.... 독립적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자아상태예요.

도대체, 숨은아이님 심리검사를 하면서 '이상적인 범주 안에 있다'는 표현이 몇 번이나 나온걸까요? ^^
거듭 강조하듯이 '이상적인 자아'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 있고 균형잡힌 자아 수준의 지표는 분명, 있겠지요? 어떤 결과를 보니 8-16-12-10-8이 그런 '이상적인' 점수 구성이라 하더군요.
11-13-14-12-9 숨은아이님의 결과를 보세요. 거의 유사한 꺾은 선 그래프가 나오겠죠? ^^

예전에 치카님에게 해 드린 말이 떠오르는군요. 숨은아이님 역시, '나는 성격이 재산이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본인의 성격 때문에 답답증을 느끼거나 어떤 집단에서 구성원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껴본 일은 없으실 것 같아요.
합리적이고 현명한, 모든 종류의 관계에 대해 열린 가슴을 갖고 있는 조력자 타입...제가 볼 때 숨은아이님은, 그런 멋진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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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5-2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잘하지? ^0^

진/우맘 2005-05-2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다듬어 죠~~~ 부비적부비적~~~

숨은아이 2005-05-28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런데 잘 읽어보니, 진/우맘님은 "이상적인 범주"라고 말씀해주셨지만, 그 이상적인 점수 구성보다 조오금 재미없는 축에 속하는 것 같군요. ㅎㅎ

진/우맘 2005-05-2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예리하시긴.... 나쁜 표현으로는 '재미 없는',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차분하고 정돈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