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11. - 올해의 열한 번째 책

★★★

초반부의 많은 내용이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와 겹치는 듯 하여 식상한 감이 없잖았다. 박완서님의 책은 그 촘촘한 기억의 그물망과 귀기스러울 정도로 담담한 개연성이 있는 인물 설정 때문에, 항상 자전소설인지 그냥 소설인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런데, 그 남자네 집의 이 새며느리는....어쩐지 맘에 들질 않는다. 왜? 그냥. 마음에 안 드는 주인공은 어쩐지 작가와 동일시되어, 존경하는 노 작가를 은연중에 씹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은 뒷마음이 찝찝하다....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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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5-02-1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책들도 언젠가부터 읽기가 싫어지더군요. 박완서도 나이 먹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요.

sooninara 2005-02-1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며느리가 너무 철딱서니가 없죠? 친정엄마 못지않게 시댁을 깔보고^^
아무래도 그런점이 조금 거북스럽게 느껴지는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