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11. - 올해의 열한 번째 책
★★★
초반부의 많은 내용이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와 겹치는 듯 하여 식상한 감이 없잖았다. 박완서님의 책은 그 촘촘한 기억의 그물망과 귀기스러울 정도로 담담한 개연성이 있는 인물 설정 때문에, 항상 자전소설인지 그냥 소설인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런데, 그 남자네 집의 이 새며느리는....어쩐지 맘에 들질 않는다. 왜? 그냥. 마음에 안 드는 주인공은 어쩐지 작가와 동일시되어, 존경하는 노 작가를 은연중에 씹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은 뒷마음이 찝찝하다....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