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 1
쿠보 타이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만화를 보는 데 있어 그다지 장르를 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년 만화보다는 꽃미남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순정 만화를 더 좋아하지요.(아...이 대목에서 갑자기, '나는 30대'라는 자각이..ㅡ,,ㅡ;;)
그래서 블리치, 믿을만한 서재주인장님의 추천이 아니었으면 스스로 골라들만한 만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3권까지 보고 난 지금, 추천해주신 분께 어찌나 고마운지.^^ 오래간만에 신명나게 재미있는 만화를 봤네요.

'퇴마사'라고 하면 부적합한 표현이 될까요? 주인공 이치고는 우연한 계기로 타고난 영력을 발휘하게 되어, 악령(이 책 속에서는 '호로')을 물리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렇게 이치고가 호로들과 싸우는 부분이 전반부라면, 6~7권 무렵부터는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신 루키아를 구출하려고 소울 소사이어티로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화 속 세상의 플러스, 호로, 사신, 소울 소사이어티 등의 개념을 정립하고 등장인물 중심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전반부는 아기자기한 잔재미가 있고, 소울 소사이어티로 들어 간 이후에는 흔히 이런 류의 만화가 그러하듯이 여러 계기로 이치고의 힘이 계속 증폭되면서 전반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스펙터클한 싸움이 전개됩니다. 마치, 드래곤 볼과 드래곤 볼 Z의 관계 같아요.

정신차리기 힘들만큼 여러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요, 상당히 조밀하게 꽉 짜인 관계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13권에 이른 지금까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거나 '뭔가 있어...'하는 의심이 들게 하는 관계와 설정이 한 둘이 아니랍니다.
장르는 다르지만, 예전에 '열혈강호'를 보면서 느꼈던 정도의 재미를 '블리치'에서 다시 한 번 맛보았습니다.
뭐 재미있는 만화 없나....심심하셨던 분들께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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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1-1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뭐 재밌는 만화 없나 심심해하시는 분은 바로 진우맘님이잖아요!!

진/우맘 2005-01-1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거 보고 나서 재미없는 '따끈따끈 베이커리'를 봤더니...더 심심해졌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