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9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그래, 만화니까. 모든 것이 극단적이다.
주인공은 (특히 최근에 아리마보다 더 중심에 있는 레이지의 경우) 극단적으로 예민하고, 항상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며, 극단적으로 잘생겼다.^^; 짧은 말 한 마디도 그에게는 파멸의 열쇠가 된다. 대충 나쁜 여자가 아닌 최악의 여자를 만나, 아들을 최악의 아동학대 피해자로 만드는(뭐, 본의는 아니지만) 그의 인생에 '중도'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그냥 '만화 같은' 일에 불과한걸까? 
결코 잊혀지지 않는 말 한 마디쯤은 누구의 머리 속에나 존재한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상처를 입힌 사람, 잘 해보려고 애썼지만 파국으로 치밀기만 하던 관계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이가 있을까?

초반의 발랄하기만 한 청춘 로맨스에서, 갑자기 검은 아우라를 뿜어내는 아리마가 등장하는 미스터리 심리물, 그리고 주변인의 정황을 담담하게 쓸어내리던 번외편 같은 과정을 거쳐, 이제 본격적으로 '과거지사'가 밝혀진다.
유키농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조차 잃어버릴 지경이지만, 상실감은 없다. 추리소설의 결말이 밝혀지는 듯, 아리마의 출생에 얽힌 사연이 후련하게 전개되는데다가, 그 중앙에 버티고 있는 레이지라는 인물이....아....너무, 매력적인 것이다! (역쉬 순정만화의 재미는 꽃미남 감상에 있다! 게다가 덤으로 착하고 성실한 젊은 소우지를 넘어다보는 즐거움까지~^^)

그 남자! 그 여자!는 전개되어 갈수록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깊이 있는 만화다. 궁금증을 돋우는 마지막 장면과 유키농의 임신문제는 어찌 흘러가려는지, 다음 권 역시 매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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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5-01-06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까지 허헛.......-ㅗ-'' 애니를 먼저봐서 영 만화책엔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초반부엔 다 아는 내용이니까요.......^^) 진우맘님 평이 좋아서 보고싶긴 한데.......완견도 아닌데 왜이렇게 책이 많데요!!!!!!!ㅋㅋㅋㅋ (요즘 완결안된것들 보고싶은데 열심히 참고있습니다....감정을 끊지 않기위해서!!!ㅋㅋㅋ)

진/우맘 2005-01-0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녀요~~ 그래도 성실하게 꼬박꼬박 나오는 것이, 완결도 조만간 해 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꼭 봐요. 정말 재밌는걸!

▶◀소굼 2005-01-0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키노가 임신을??;;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가서 중도에 그만뒀던 만화책인데-_-;;에고;;어찌 되가는건지;

明卵 2005-01-0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남자 그여자로군요. 가면 갈수록 암울해지는... 그래도 진우맘님은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