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가 온 날 - 치히로 아트북 1,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
이와사키 치히로 글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새가 온 날

엄마는 바쁘고
곰돌이는 말을 안 해

금붕어도 멀리 멀리 가 버렸고
난 작은 새가 있으면 좋겠어

작은 새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다면
그럼 난 정말 정말 기쁠 텐데

그림 책 속의 글들은, 차라리 시 - 혹은 노래입니다. 아니,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에 사뿐히 얹힌 또 다른 그림인 것 같기도 하네요.
가끔 좋은 책, 아름다운 책을 떠나서 그림책 자체가 하나의 완결된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는데, '작은 새가 온 날'도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투명한 그림, 간결하게 정선된 글....어린 아이들은 재미 없어하지 않겠느냐 할 지 모르지만(사실, 제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건 꼬마 평론가들의 수준을 모르시는 말씀. 주인공 여자아이가 느끼는 감정 변화를 미묘하게 잘 표현해 냈는지, 처음 만난 순간 홀딱 반해서 매일같이 들고오는 책들 중 하나예요.
진실된 삶을 살다 간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듯한 그림책, '작은 새가 온 날'을 만나게 된 것은 아이에게도 제게도 참 기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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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2-12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이가 홀딱 반했다니, 아아 황홀하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