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화가>의 그림을 샀습니다. 햇병아리라도 화가는 화가지요.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남학생 둘이 찾아왔더군요. 중앙대 서양학과 졸업반인데 재료비도 장만하고, 자신들의 그림이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궁금해서 왔다 하더라구요. 아직 정식 데뷔도 못 했으니 액자한 비용만 받는다면서^^. 학생들이 아주 인상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지요.
나중에 국전에서 상도 받고, 유명해지면 그림값 많이 오를거예요...웃으며 액자 뒤에 사인도 해주더군요.
그냥 지나쳤을 평범한 정물화인데도, 제가 직접 구입한 그림은 거의 처음이라 남달리 애정이 생겨요. 제목이 <뭉치꽃>이랍니다. 퇴근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았어도 열심히 작품 설명을 들었을텐데...<뭉치꽃?> 무슨 뜻일까요? 볼 때마다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