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화가>의 그림을 샀습니다. 햇병아리라도 화가는 화가지요.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남학생 둘이 찾아왔더군요. 중앙대 서양학과 졸업반인데 재료비도 장만하고, 자신들의 그림이 어떤 반응을 얻을 지 궁금해서 왔다 하더라구요. 아직 정식 데뷔도 못 했으니 액자한 비용만 받는다면서^^. 학생들이 아주 인상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지요.

나중에 국전에서 상도 받고, 유명해지면 그림값 많이 오를거예요...웃으며 액자 뒤에 사인도 해주더군요.

그냥 지나쳤을 평범한 정물화인데도, 제가 직접 구입한 그림은 거의 처음이라 남달리 애정이 생겨요. 제목이 <뭉치꽃>이랍니다. 퇴근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았어도 열심히 작품 설명을 들었을텐데...<뭉치꽃?> 무슨 뜻일까요? 볼 때마다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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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3-12-2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이액자를 보니.....나도 몇년전에 구입한 액자가 생각나네요...회사다닐때 삼실에 미대생이라 하여 찾아와서 하나만 사달라고 하여..제가 그앞을 기웃기웃거리고 있었더니....울부장님이 뭐냐?? 하면서 하나 사주셨어요...저뿐만 아니라 울여직원모두에게....그액자를 들고오면서 진짜 그림을 그리는이는 아무에게나 팔지 않고...정말 자신의 그림을 소중히 간직해줄 사람에게만 준다는 소릴 들었거든요..그래서 미대생이 진짜 자신이 그린게 맞는지 좀 못미더웠지만...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구요....동기야 어찌되었든간에 소중하게 벽에 걸어두고 봅니다...액자제목이 "가족"이래요...분위기를 좀 살려보려..식탁이 있는 벽에다가 걸어두어 두고두고 쳐다봅니다.....자린고비처럼!!ㅋㅋㅋ

sooninara 2003-12-2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멋지네요
우리남편도 사무실에서 하나 사왔는데...한 육년됐나??
지금도 잘 걸어두고 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