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그림책은 내 친구 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려고 누웠어요. 이불 밑으로 발가락 열 개가 쏘옥, 안 자고 싶다고 보채요.
발가락들은, 뭐든 될 수 있대요. 열 개의 계단, 태평양의 섬들, 모래성, 펭귄 무리, 커다란 다리....코끼리도 건널 수 있는!!
열 개의 탑도 될 수 있고, 피크닉의 음식들, 그림도구, 장롱, 텔레비젼, 사람들의 뒷모습...그리고 난쟁이들의 뒷모습도.^^

가만히 있는 열 개의 발가락에 포개지는 상상의 세계가 즐겁습니다. 문장은 페이지 당 한 두개로 간략하지만, 이야기거리는 넘치는 책이죠.
이걸, 콜라쥬 기법이라 하던가요? 진짜 벽지나 한지, 나뭇잎 등을 오려 붙인 티도 나구요, 어, 마블링 기법도 보이네.^^ 여러 가지 기법과 재료를 차용해서 공들여 꾸민 페이지들은,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각각의 팝아트 작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잠들기 전에 읽으면, 정말 좋을거예요. 읽고 나서 엄마랑 나란히~ 발가락 내 놓고 수다를 떨 수 있다면, 잠드는 시간이야 좀 늦어질지언정, 더욱 좋겠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9-2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가락>의 저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생각하는 ABC>로 2007년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에서 황금사과상(GOOLDEN APPLE)을 수상했어요...

비로그인 2010-10-1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