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haire > 고마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음...  약간.... 뻘쭘....^^
제 서재도, 덩달아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그저, 너무 책을 안 읽는다 싶어서,
간혹, 읽더라도 너무 정리를 안 해놓는다 싶어서,
또한, 공짜로 서재공간을 준다고도 하여서,
무식함을 방패삼아 숨어들기 좋게 서재를 만들어놓고는, 역시나 게을러,
베짱만 튕기며 한 해를 거의 보낸 셈이 되었군요.
다른 서재지인들에 비하면, 정말 읽은 책도 몇 권 안 되고,
쓸모있게 올린 글도 별로 없는 변변찮은 서재지요.
그래도 좋은 분들을, 이 공간 속에서 참 많이 만났지요.
아무리 아니라 해도, 이 서재 덕분에, 저 자신에게 책 읽는 시늉도 했을 테고,
다른 서재에게서 귀동냥으로 듣는 이야기들 덕에,
제 사유의 키도 한 뼘쯤은 커졌을 테지요....
정말 고마운 마음, 늘상의 호흡처럼 가진 채, 서재마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 짧은 글을 쓰면서도 또 서두가 길군요.)

어, 제게 공돈 5마넌이 생겼네요. 알라딘에서 (별로 한 일도 없는 제게) 준다는군요.
그래서, 이 기쁨을 제 방에 오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었지요. 흔히들 말하는 '이벤트'라는 걸 해볼까 했는데요, 그러려고 하니, 캡쳐할 만한 번듯한 숫자 자료도 없고, 너무 떠들썩한 것도 부끄럽고 해서.... 그냥, 제 맘대로 몇 분을 뽑아 공돈에 준하는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제맘대로"라고는 했지만, 제맘이 어디 한곳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닌 탓에, 어쩔 수 없이 저도 '숫자의 힘'에 기대기로 하였습니다. 어떤 숫자에 기대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이 좀 있었지요....(에구 책 다섯 권 선물하면서, 너무 장황하지요...? 죄송합니다...) 핫튼, 제 결론은, 그간(그러니까 거의 1년여간) 제 방에 가장 코멘트를 많이 다셨던 분(서재주인보기 제외) 다섯 분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제 나름으론 머리를 고생시키면서 최선을 다해 생각해낸 것이지요. 사실, 달리, 다섯 분을 뽑아낼 데이터가 없어서리... 물론 한번 코멘트를 남기셨어도 제겐 고맙고 편안하고 좋은 친구이시며, 코멘트를 남기지 않으셨어도 찾아주셨던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제겐 '알라딘 칭구'이건만(실은 저두 대개는 눈팅이라서요)..... 아무래도 상품과 저의 실질재산에 한계가 있어설라무네...(더듬더듬....^^)

이렇게 대상을 여러 분으로 적시하고 쓰는 글은 참 쑥스럽고 어렵고 그러네요... 허니, 얼른 결론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덕분에 생긴 공돈이니, 함께 나눠 쓰자... 뭐 이런...^^
정리를 해보니, 제 방에 코멘트를 달아주신 분은 34분이더군요. '타인에게 말걸기'가 쉽지 않은 요즘 세상에서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그리고, 그 가운데서 비교적 더 많이 달아주신 분들을 꼽으니, 
hanicare 님, 마태우스 님, 진우맘 님, 내가없는이안 님, 마냐 님, 물장구치는금붕어 님..이시더군요. 다섯 분에서 한 분 초과했지만, 마냐 님과 금붕어 님의 셈결과가 같아서, 제가 조금 보태서 선물을...^^

너무 재미없는 이벤트여서, 섭섭해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 또 기회가 있으면요, 그때는 퀴즈든 캡쳐든,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재미난 장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없는 이벤트였지만, 제 마음을 받아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위의 여섯 분, 1만원 이하의 책을 한 권씩 골라주시구요, 주소를 갈쳐주시어요... 그래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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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2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이레님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당선된 건 내가 아닌데, 이리 큰 공고물이 튀어도 되는 것인지...TT
과분한 애정에 난감하긴 했지만, 덥석 고르고 말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동네방네 알리러 다니려다가, 당선 축하하러 뛰어다닌 후 뻗어서...그냥 퍼오기로 전달합니다.
알아서들 접수 하세요~~~^^

starrysky 2004-08-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카이레님과 저는 통해버렸어요!!! 사실 제가 이런 방식으로 이벤트 하려고 했었거든요. ^^ 근데 별다방은 모든 손님께 공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사실상 반만 공평했지만요;;) 캡쳐 이벤또를!! 후후.
진/우맘님 정말 축하드려요. ^^ 아, 멋진 카이레님이셔요 정말!!

진/우맘 2004-08-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따리님~~ 요즘 야밤에 너무 뜸하셨어요! 저랑 타이밍이 안 맞았나? ^^
스따리님도 버금가게 멋지세요. 빈 말이 아니라구요~~^^

진/우맘 2004-08-2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 지갑을 잃었다며....흑흑. 너의 축하에 왠지 가슴이 시리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