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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8. 17 - 올해의 81번째 책
★★★☆
으아....독서일지에 연두색 N 올린지 열흘이나 지났다. 방학이 되면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쩝.
아무래도 내 에너지, 두뇌, 혹은 심장의 일부는 직장에 보관되어 있는 모양이다. 방학 이후 나는 계속 가동률 70%. 그나마 홈그라운드(친정)라는 보장된 게으름까지 더해져, 최근에는 거의 50% 안팎을 헤매고 있다.
그런 난제가 덧붙여진 탓이겠지, 두툼한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지 못했던 것은.
지금 나는 이 책을 흉보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데....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은, 책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을지도 모른다는. 이 책은, 몇날며칠에 걸쳐 조금씩-이해력과 집중력 모두 고갈된 상태로- 읽어야 할 것이 아니라, 단숨에 휘몰아치듯 읽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랬다면, 나는 동정표 반개 붙인 세 개 반이 아니라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 반쯤의 별을 줬을지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