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arrysky님의 "깨끗한 책"

저도 그랬죠. 아니, 많은 분들이 그렇더라구요. 우리는, <책을 사랑하는 법=깨끗이 보는 것>이라고 배워 온 세대잖아요. 예전에, 교과서 나눠 줄 때에도 맨 위아래의 노끈 자국 있는 것은 안 받으려고 발버둥~~~^^
그런데 요즘은, 가끔 줄도 긋고 낙서도 하려고 애를 쓰는 편이예요. 깨끗한 책도 좋지만, 나중에, 몇 년 후, 혹은 몇십년 후의 내가 나의 책을 폈을 때....젊은 치기로 그어 놓은 밑줄 한 개, 글자 하나가 참 반갑겠지, 싶더라구요.
이건 과욕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더 후에 진/우가 엄마에게 물려받은 책을 펴고 발견한, 엄마의 필치....흐윽....감동~~~(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그죠?^^;)
하지만 내가 더렵히는 것과 처음부터 망가진 책을 받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죠. 요즘은, 서점에 진열되어 있는 책도 성한 것을 고르기가 힘들더라구요. 특히, 대형마트에 딸린 서점 같은 곳은.
아, 그리고, 내 책에는 줄 그으면서도, 아직 아이들 그림책에는 되게 바들바들 떨어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그림책을 눌러서 찌부(?) 만드는 일. 예진이에게, 책장은 되도록 아래에서 넘기지 말고 중간부분을 넘기라고 잔소리를 할 지경이라니까요. ㅎㅎ 유난스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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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8-04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제 페이퍼에 남겨주신 롱롱롱~ 댓글이군요. ^^
감사합니다!!!!
하지만 서버점검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서 제 댓글은 낮에..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