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분석/ 알라딘 서재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분석/ 알라딘 서재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 무협지적인 세계관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는 생떽쥐페리가 어린왕자와 나눈 대화 속에 잘 드러난다. "강호가 아름다운 까닭은 "절대지존絶對至尊"이 있기 때문이야." 이렇듯 강호에는 수많은 고수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사바(사이버) 세계의 여러 서림맹(書林盟) 중에서도 "아라맹(阿羅盟)"은 특히나 강건한 호법(護法)들에 의해 철통같이 사수되고 있으니 이들 호법들을 이름하여 "아라이한(알라디너,阿羅而漢)"라고 한다.

그렇다. 아라맹(阿羅盟)은 이들 호법들 사이에서 "명당(名堂)"이라는 특별한 체계를 갖추고 호법들에게 은연 중 경쟁을 유발함으로써 긴장과 더불어 끈끈한 사형지의(師兄之義)를 맺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 아라이한들은 중원의 정통 "서충(書蟲)"파와는 다른 독특한 그들만의 세계를 추구한다. (중원이라 함은 중국 고전 세계에서 강호와는 다른 리얼 폴리틱스의 세계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강호가 재야의 아웃사이더를 의미한다면 중원은 인사이더들의 세계이다. 만약 강호를 사이버 세계라 한다면 리얼 세계를 중원이라 할 수 있다. 중원은 늘 재야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 강호를 강호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적절히 견제하는 정도의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명당(名堂)은 매주마다 사대호법(四大護法) 30인을 뽑아 그들에게 "서달(書達)", "리달(理達)", "열달(列達)", "폐달(吠達)"의 영예를 안겨준다. 그들은 각자 강호의 날고긴다는 무공을 익히기 위해 오늘도 아라맹에서 제공하는 무림비급(武林秘給)을 익히기 통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호법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무경칠서(武經七書)를 공부해야 하는데, 무경칠서라 함은 그 옛날 서림무공의 대가였던 구양수(歐陽修, 1007~1072) 선생께서 전수해주셨다는 책을 좋아하는 호법의 7대 단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1. 多讀 - 독기를 품는자가 많다.(많이 읽고)
2. 多作 - 중도에 작파하는 자가 많다.(많이 쓰고)
3. 多商量 - 책상에 오래  앉는자는 나중에 근수를 셀 수 없게 된다.(많이 생각하고)
4. 暗記文 - 암기를 많이 하는 자가 장땡이다(명문장을 많이 외우고)
5. 慕思問 - 모사를 꾸미는 일에 능하여야 한다.(좋은 글을 그리워하고, 생각해야 한다)
6. 記日事 - 사고를 치면 반드시 기록한다.
7. 愛書必作 - 연애편지를 쓰면 글빨은 반드시 늘게 되어 있다.

그럼, 이제부터 절대지존의 아름다운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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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8-0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