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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볼륨 마스카라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눈 구조가 그런가? 유독 마스카라가 잘 번지는(시쳇말로...너구리 현상^^;) 저이기에, "이거 안 번져요!"하는 말을 들으면 귀가 번쩍 하지요. 마몽드 마스카라를 쓰기 이전에는 계속 ICS를 썼습니다. 대부분 마스카라가 처음에는 잘 번지지 않다가 시일이 지날수록 잘 묻어나는 데 비해, ICS는 꽤 괜찮은 편이었죠. 헌데, 어찌된 일인지 화장품에 할애하는 예산이 점점 줄어들어서(나이 먹을수록 좋은 화장품 써야 한다는데...왜 만사 귀찮기만 한 것인지.-.-;) 지난 번 구입할 때는 좀 더 저렴하면서도 안 번진다고 소문이 난 마몽드 제품으로 구입했지요.
결과적으로는, 잘 안 번지는 것이 확실합니다. 땀이 잘 나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가끔 눈 밑에 살짝 자국이 나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하면 묻어난다고 말할 수도 없을만큼 쪼금이예요. 바를 때도 괜찮아요. 어떤 분은 잘 뭉친다고 하셨는데...제가 느끼기에는 다른 제품에 비해 잘 안 뭉치는 것 같은데요? 여러 번 덧발라도 길이만 길어질 뿐 뭉치지는 않아요. 이 얘기를 뒤집어 표현하자면, 롱래쉬 기능은 좋은데 볼륨감은 없다는 게 되겠죠?
그런데....잘 안 번지고, 땀에도 물에도 묻어나지 않는 장점이 단점으로 뒤바뀌는 순간이 있으니....바로, 화장을 지울 때! 화장솜에 리무버를 묻혀서 살살 닦아내는데도, 꼭 속눈썹이 한 두개씩 희생(?)이 됩니다. 꼼꼼히 닦고 세안한 후에도 스킨 바르려고 보면 마스카라 가루가 눈 가에 몇 개씩 붙어 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자극적이라거나...하지는 않아서,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까 언급했듯이...점점 줄어드는 화장품 예산 상, 다음 마스카라는 미샤로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만.^^; 번지지 않고 저렴한 마스카라 찾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