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14.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 점수를 살펴볼까요? 14점이라면, 사실 약간 높은 편입니다. 심하게 비판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배적>이라고나 할까요? 더 높아지게 되면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그런 단어들과 점점 친해지게 되십니다. 조금 지양하시는 편이 좋겠죠? ^^ 그래도, CP점수가 높은 분들은 <이상이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계세요. 참고로 저는 CP 4점....형편없는 점수인데, 새로운 거 배우기 싫어하고 눈이 낮은 게으름탱이랍니다. -.- 사실, 자아라는 것이 자라면서 저절로 학습된 것, 즉 선택의 여지가 없이 내면화된 생활개념이기 때문에 고친다는 것은 참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잘 견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의 변화가 있겠죠? <이상이 높다>는 장점을, 높은 이상을 가지고 항상 노력하고 추진하는 자세로 승화 시키면 멋질거예요.

NP 16.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소양을 살펴보는 점수랍니다. 짝짝짝....가장 이상적인 점수이십니다. 책울님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긍정적이신 분이군요.^^ 그런데, 아까 CP 결과와 함께 살펴보면, 엄마라는 입장에서는 과보호를 하지 않도록 애쓰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많고, 잘 돌봐주고 싶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정이 시시각각 눈에 들어오고...그런 성향인 님이기에, 자칫 거들어주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손대게 될 수 있답니다. 그러면 안 되겠죠?^^

 A13. 성인 자아 점수입니다. 정서 혹은 비판의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알아보는 점수예요. 쉽게 말하면, 얼마나 철들었냐...가 되겠죠? 13점이라면, 역시 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아마도 책울님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일거예요. A점수가 이렇다면, 아까 얘기한대로 <높은 이상을 향해 적절한 추진력으로 노력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겠네요. 

FC14.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알아볼 수 있어요. FC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고, 행동파이며 자발적이고 창조적이지요. 14점인 님도 약간 높은 편으로, 상당히 개방적인 품성의 소유자이십니다. 님의 글을 보면, 가끔 굉장히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하셔서 깜짝 놀랄 때도 있는데, 아마도 FC14점이 원인이 아닐까요?^^ 게다가 A점수도 적절하므로, FC 성향이 약간 높아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놀기 좋아하지만, 노느라 해야할 일을 못하는 분은 아닐거예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저는 FC 높은 분들이 너~무 좋아요.^^

AC12.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AC가 높은 분들은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며 환경에 지나치게 순응해버리는 경향이 있지요. 반면 너무 낮으면 지나치게 독단적이 될 수도 있구요. 가장 독립적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자아상태는 8점 정도 라고 보는 견해가 있으니, 12점이면 약간 높은 편이네요. 때때로 의존적이고 우유부단한 면을 보일 수는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될만한 점수는 아닙니다.

점수 결과를 직역해서 나열해 볼까요? 약간은 지배적이고, 매우 헌신적이며, 적당히 현실적이고, 상당히 개방적인 동시에 조금은 의존적인....그런 분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어찌 책울님이 저 한 줄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까? 

CP와 NP, FC와 AC, A와 FC....그렇게 점수들은 서로 상호보완의 관계에 있답니다. 책울님의 경우 CP는 약간 높지만 NP 역시 높아서 서로 완충이 되고, 높은 AC를 역시 높은 FC가 덮어주며, 약간 높은 FC를 적절한 A가 견제해주고 있습니다. 엥? 무슨 소리냐구요? 독선적이고 비판적일 수 있는 성향을 따뜻하고 공감적인 부분이 덮어주고, 의존적이고 자기 부정적일 수 있는 부분을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가려주며, 노느라 정신 못차리지 않도록 적당히 현실적이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님의 내면에는 아주 다양한 성향이 있는데, 그것들이 서로 부딪히고 모아져서 지금의 책울님이 있는 것이죠. 저런 복잡다단한 성향들을 책울님이 정확히 파악하고 컨트롤하면 평이하게 이상적인 자아보다 배는 멋진 자아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서로 상반된 여러 성향들 때문에 혼란을 느낄 수도 있지요. 제가 볼 때 책울님은 잘 컨트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가끔 나 자신에 대해 숱한 의문이 제기되어 혼란스럽고 슬퍼질 때가 있다면, 큰 소리로 마음을 다잡으세요. 그게 바로 진정한 <나>이며, 그런 점이 <나의 매력>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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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4-0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진짜 제 모습 맞네요. 그 심리테스트 어디서 나온거예요.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어쩐 나와 이렇게 맞아지나 감탄스럽네요.
복사해서 따로 노트에 붙여놓고 두고 두고 읽으면서 고칠 것은 고치고 더욱 더 정진하고 싶네요.
제가 아이들에게는 조금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거든요. 매일 외치는 소리가 길 건널 때는 천번 만번 봐야 한다고 외치고(소현이는 귀에 딱지가 앉아 있데요) .그리고 규율은 심하고(어두워져서 집에 안들어오면 문을 잠그버리고) 둘이 싸우면 과자 사준다고 꼬셔서 화해할때까지 문 안열어 주고등등(흑흑 내가 이토록 심한 짓을).
아이들에게 관대해 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자 요즘 저의 신조입니다.
고마워요 진/우맘님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