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어, 누나, 여기 알라딘인가에 회원 가입 돼 있어?"
나..."응, 왜?"
막내동생..."책 사려고. 내가 책 사면 뭐 마일리지 적립 같은 거 있나?"
나..."있지. 그리고 적립금 쪼금이랑 쿠폰도 몇 장 있을거야. 뭐 살건데?"
막내동생..."어, 황석영의 삼국지. 1권 읽었는데 재미있더라구."
나..."(짜식...세뱃돈 꽤나 받은 모양이군...) 잘 됐다. 안 그래도 너 디카 리터칭 책 한 권 사주려고 담아놨는데. 영진께 좋겠지, 그런데 이것도 평이 괜찮네.(한참 고르고 주워 담았다. 마태우스님 서재에서 눈독 들인 페이책도 함께) 근데, 뭘로 사게? 카드? 아, 넌 카드 없지.(동생은 재수생 신분) 내가 결재하고...(버릇대로 신용카드로 슥슥 결재를 하는데...분위기 묘하게 돌아가네. 이거 결재하고 돈 달라 하기도 뭐하고.TT)
막내동생..."어? 히히...누나가 사 주게?"
나..."TT 그렇다 이놈아.(....당했...다)"
디카 책이랑 페이책 담아 놓고서 어젯밤 고민했더랬다. 이 달 얼마 안 남았으니 리뷰를 열심히 써서 오천원 적립금 받아서 보탤까...그런데, 생각해보니 왠지 알라딘에게 미안해졌다. 그동안 리뷰랑 상금으로 받은 적립금이 기십만원인데...받은 건 많은데 얌체짓만 한 것 같아서.^^; 서재를 드나들며 알라딘에게 알게모르게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멋진 알라딘이다. 상업 홈피에 회원이 정들게 만들다니.^^ 여하간, 줄잡아 10만원 돈을 결재하고 나니 오랜만에 사람노릇(?) 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2월 8일이 상경예정일인데, 그 안에 삼국지 열 권에 부록 삼포 가는 길까지 다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바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