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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곤충일까?
코스모스 출판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7월
평점 :

정말 정말 지독하게 더운 여름입니다.
여름이라 더운 것이 당연하지만, 이번 여름은 정도를 넘었습니다.
매일 사람을 찜통 안에 가둬 만두처럼 찌고 있으니까요.
더위 속에서도 아이는 집 밖을 그리워합니다.
땀으로 머리가 다 젖어도 놀아야 직성이 풀리지요.
여름 되면 더위만큼 극성인 벌레! 곤충! 그늘을 찾아 숲이나 공원으로 놀러 가면 새로운 곤충들이 얼마나 많은지, 곤충 이름은 아마 제대로 외워본 적이 있어야죠.
그냥 그때 생각나는 곤충 이름 아무것이나 알려줬는데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딱 필요한 곤충만 나와있는 책 도움을 받아봅니다.
집 앞 곤충 82종을 만나며 아이와 함께 이름을 찾아주는 시간!
이쯤이면 우리 집 에그 박사는 저입니다!!!
아이와 가까운 곤충생태관에 갔다가 번데기에서 바로 나온 나비를 만났습니다.
아직 날개를 펴지 못해 매달려있다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날개를 펼쳤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장면에, 뭉클해졌습니다.
아이도 가까이 나비를 보며 나비가 어디서 나왔는지 연신 물어봅니다.
저 번데기 안에서 나왔다고 하니, 왜 저런 옷을 입고 있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제가 자랄 때 흔하게 보던 곤충들은 이젠 어딜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에는 곤충이 살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82종의 곤충에 대한 설명!
막상 자주 만나는 곤충과 벌레 이름도 잘 기억하기 쉽지 않습니다.
곤충 백과사전은 무겁고, 매번 핸드폰으로 아이에게 찾아주면
핸드폰으로 다른 것을 하기 바라는 아이 때문에 그것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번에 읽은 '이건 무슨 곤충일까?'는 딱 알고 싶은 자주 보는 곤충 82종을
쉽게 설명해 줘 이제 막 곤충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에게 딱이었습니다.


벌레를 이렇게 분류해서 구분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무당벌레 이름이 칠성무당벌레였네요
딱정벌레와 노린재를 많이 혼동한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저렇게 생긴 건 모두 딱정벌레인 줄 알았는데
동네 놀이터에서 많이 보던 건 노린재였습니다
일단 책을 읽는 방법부터
곤충 분류 방법부터 그림에 대한 설명까지
일단 커다란 그림은 곤충과 벌레의 생김새를 보여주고
몇몇 신체 부위는 설명도 함께 적혀있습니다.
각 곤충의 특징을 알게 되면 조금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느 날 밤 온 동네 동물들이 달려와 모두 타올랐습니다.

저희 아이와 함께 자주 가는 길동 생태공원에는 반딧불 생태지로 유명합니다.
반딧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한 작은 공간도 있는데 아직 실제로 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예전 치앙마이에서 본 적도 있고 방콕에서 반딧불 투어를 하며 많은 반딧불 본 적 있고요!
함께 반딧불 내용을 확인하며 조만간 꼭 진짜 반딧불을 보러 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는 단순히 곤충의 이름과 생김새를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책을 펼치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부터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이 생생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각 곤충의 생활사, 서식지, 생태적 역할 등 곤충의 모든 것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자연스럽게 곤충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자연 속에서 직접 곤충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출판사로부터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