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멈출 수 없는 저주에 걸린 빨간 구두 동화를 아시나요?
어린 시절 저 동화를 읽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악이 나오면 의지와 상관없이 춤을 춰야 하는 운명
카렌은 견진성사를 앞두고 구두를 맞추러 갑니다.
눈이 좋지 않은 노인을 속이고 검은 구두 대신
빨간 구두를 선택한 카렌
카렌의 욕망이 잘 표현된 빨간 구두는
그가 처음 신었던 신발이자
어른이 되는 중요한 행사 날 스스로 선택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욕망은 카렌을 돌이킬 수 없는 절망으로 빠트립니다.
신발을 벗을 수도,
춤을 멈출 수도 없는 저주에 걸려
마침내
스스로 발목을 자르고 나서야 저주에서 벗어납니다.
이 동화를 과연 아이들이 읽어도 되는 건지 의구심이 들지만
어린 마음에
빨간 구두는 위험하구나...라는 깨달음? 을 얻는 기억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빨간 구두가 있겠지요.
마음속 깊은 곳에 숨녀 놓은 욕망
그것을 멈출 수 없기에 중독이라고 하는 거 아닐까요?
갑자기 도박중독자가 손목을 자르면
발로 도박을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자신의 의지로 욕망을 끊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데르센은 이미 알고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