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렸던 아에게 무서움이란 없는 감정입니다.
처음 본 곳도 잘 가고
높은 곳도 잘 올라가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놉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가
"엄마 무서워요" 라는 말을 합니다.
무서움
두려움
낯섬
감정을 마주친 아이에게
엄마로서 무슨 말을 해줘야할까요?
참 어렵습니다. 어른이 된 저는 아직도 무서움과, 두려움에 싸우는 일이
참 힘듭니다.
아이는 어떨까요?
신나고 신기했던 세상이 어느 순간 자신을 잡아 먹을 것 같은
괴물처럼 느껴지도 합니다.
저 어둠의 뒤에는 도깨비가 있을 것 같고
혼자 들어간 방에는 유령이 지켜볼 것 같고
아주 낮은 턱에서도 넘어질 듯 손을 붙잡아 달라 합니다.
저는 세상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아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산모룽이에서 목소리가 들려' 는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