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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랑스 한 달 살기 - 2023~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파리에 도착하기 전 생각 한 파리는 낭만과 멋이 가득한 도시였다.
파리지앵
남다른 멋을 지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
시니컬하지만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도시라고
정말 맞았을까?
12월 중순
한겨울 도착한 파리는 쓸쓸했고 추웠고 무서웠다.
숙소의 난방은 형편없었고
숙소는 엘리베이터 없는 6층이었는데
하필이면 30인치 캐리어를 끌고 갔었다.
시차 적응 실패로 6일째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나는
파리에 도착해서도 컨디션 난조였다.
뭐하나 좋을 게 없었던 날
런던에서 지낸 며칠
떠나는 마지막 날 비를 맞은 탓에 감기는 더 심해졌다.
런던에서 좋았던 기억 때문이었는지
파리의 첫인상은 런던과 비교가 되었다.
무뚝뚝한 사람들과
과잉 친절한 강도들
난 2번이나 강도들에게 가방을 털렸고
캐리어를 함께 들어주겠다던 그들은
여권과 지갑을 모두 뒤지고 다시 돌려주었다.
그 후 공원에서 8명의 난민으로 구성된 강도단들이
우리를 막아서고 잡아당기면서 돈을 달라 협박했다.
무서워서 눈물을 훔치며 뛰었는데
신혼여행지에서 왜 이 새벽부터 이런 험한 일을 당해야 했는지
화가 나고 분했다.
런던에서는 없었던 일이 파리에서는 하루에 몇 번이나 부딪혀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참고해서
강제구매단을 피해 골목길을 찾아 헤매고
누군가 말 걸면 무시하고
사인해달라고 하면 스미마셍하고 도망쳤다.
이런 기분에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흐른 뒤 더 생각나는 건 런던이 아닌
파리였다.
지극 지극한 강도 거지, 싸인 거지, 열쇠고리 거리, 기념품 거지를 빼고 나니
따뜻하고 맛있었던 양파 수프와
루브르 박물관의 웅장했던 예술품들
그리고
너무나 사랑하는 모네의 그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글라스를 볼 수 있었던
생트 샤펠 성당
숨 막혔던 순간
노트르담 대성당 투어까지
금방 잊힐 것 같았던 추억들은 이따금 떠올라
파리의 기억들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힘들었던 순간들은 잊고
언젠간 나의 아이와 한 달 살기를 한다면 파리는 꼭 살아야지 하면서
결심을 해보았다.
아이에게 미술관도 충분히 보게 해주고
루브르 박물관은 일주일 정도 실컷 관람하게 해주고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식당도 꼭 맛보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
특히 루브르 박물관에서 노트 위에 자유롭게 그림도 그리고
문제도 풀면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아이들을 보고 참 부럽다 생각했다.
내가 꿈꾸는 것을 아이에게 해주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겠네?
이번에 읽은 프랑스 한 달 살기 책
프랑스 특히 파리를 집중적으로 설명한 책으로
파리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사람들 위해 쓰인 책이다.
프랑스로 우리는 왜 떠나야 할까?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1위라는 파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부터 그림까지
파리가 진 문화의 힘은 가보는 순간 압도될 만큼 강했다.
모든 거리마다 역사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보는 순간 절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할까?
프랑스는 파리 밖에 가보지 않아 얼마나 큰 나라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책을 읽어보니 유럽에서 3번째로 큰 나라라고 한다.
예전 팀장 하나가 프랑스 이야기만 나오면
남프랑스 남프랑스 남프랑스 입이 댓 발 나오도록 노래를 불렀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가봐야겠다.
남프랑스
이번에 읽은 책은 프랑스와 아비뇽 그리고 주요 소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프랑스 특히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이 가볍게 읽고 들고 가기 좋은 책이다.
여행 가이드북 무거우면 결국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놓고 가거나, 찢어 가거나
이 책은 찢어 갈 필요 없이 콤팩트 해서 전혀 무겁지 않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1. 모나리자에 진짜 숨은 기호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우리는 다빈치 코드를 읽고 영화로 보았다.)
2. 최후의 만찬 그림도 분석해 봐야 한다.
3. 성당도 의심스러우니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정말로 프랑스를 떠나야 하는 이유는
여행지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1. 문화강국으로 풍부한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2. 교과서에 실린 그림을 실물로 볼 수 있다.
3. 와인을 물처럼 마실 수 있다.
4. 길거리 아무 곳에서 빵을 사 먹어도 6성급 호텔 맛을 느낄 수 있다.
5. 혹시 명품을 좋아한다면 한두 개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6. 파리 이야기 나올 때 한두 마디 슬쩍 껴들어 이야기할 수 있다.
와, 이 정도면 충분히 파리로 떠나야 하지 않을까?
런던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스타벅스 커피였으니
파리에서 맛본 음식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추천받아 간 가정식 레스토랑에서 먹은 양파 수프는
추울 때마다 종종 생각날 정도이다
그리고 숙소 앞 유명하지 않는 베이커리에서 먹은 빵은
우리나라 돈으로 천 원도 하지 않았는데
입안에 넣은 순간 버터의 풍미와 빵의 결이 너무나 훌륭해
깜짝 놀라 정도였다.
나는 에펠탑이 보이는 숙소를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묵었는데
숙소의 주인이 친절해서 좋았었다 (그녀는 그리스 사람이었다)
오 상제 리젤 오 샹제리젤으로 익숙한 거리
개선문을 가기 위해 상제 리젤 거리를 걸었는데
양쪽으로 화려한 매장과 식당들이 눈길을 빼앗는다.
그리고 개선문 계단은 각오를 하고 가면 좋을 듯!
올라가면서 참 열심히 욕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기 전에 적어도 꼭 봐야 할 전시물은 확인하고 가야 한다.
정말 크고 넓어서 생각 없이 다니면 보고 싶은 거 보지 못하고 돌아온다.
파리에 빠진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생각나는 곳이 파리였다.
감칠맛이라고 해야 하나?
음식점 중에도 먹을 때는 어 그냥 그런데 하고
집에 가서 다시 생각나는 곳이 있다.
파리가 딱 그런 곳
가성비가 훌륭한 곳도 아니고
안전한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절하지도 않지만
다시 돌아오니 어? 그래도 또 가고 싶네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상한 도시
그래서 나는 오늘 밤 파리를 꿈꾼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