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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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지침서가 있을까?

예전에는 데일카네기 책을 많이 읽었고, 최근에는 논어에 관한 책이 도움이 되었다.

상황에 따라 혹은 나의 괴로움에 따라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은 변했었다.

언젠가는 정말 유명하지 않는 자기 계발서를 몇 번이나 읽으면 운 적도 있었다.

책이란 어떤 순간에 만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느끼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올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기, 정말 잘 살았는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만 가득이었다.

무엇인가 명확하게 "이렇게 해라! 이렇게 살아라!"라고 알려주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만난 책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의 스페인은 빈곤과 타락, 위선으로 가득한 세계였다. 고통 속에서 철학이 꽃을 피우고,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어지러웠던 시대에 그라시안은 자신만의 철학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전하고자 했다.

그의 철학은 실천적이고 현실적이다. 

때론 날카롭고 직설적이다.

그렇기에 17세기 유럽인의 사랑을 받았고, 

똑같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요즘 그의 철학적 사상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짧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필요한 내용을 꺼내 읽듯이 읽는다.

특히 그날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내용을 찾아 있는

인생 사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을 도울 줄 알아야 큰 어려움을 이겨낸다"

얼마 전 스스로 문제에 갇혀서 괴로워한 적이 있었는데 이 문장이 힘이 되었다.

나 스스로 얼마나 나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지, 나를 뒷전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도 하면서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결국 어떠한 문제든 나에게 오는 것은 내가 해결 열쇠라는 것을 또 알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

2022년 연말에 나에게 던지는 화두는 "나는 누구인가?"이다.

이것을 명확히 알아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꾸역꾸역 시간을 채우면서 사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시간을 만들며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길 희망해 본다.

 

관계에 대한 가르침.

적당한 나이가 되어보니, 결국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얇은 끈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허물없는 사이라는 것은 더 쉽게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적당한 거리,

적당한 벽

적당한 연락이 관계 유지에 얼마큼 큰 도움이 되는지

일찍 알게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스무 살 때 겪은 일이었는데 나의 아픈 손가락을 타인이 떠들고 다니는 일이 있었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을 경험한 적이 있다.

역시 경험만큼 큰 가르침은 없다.

그 이후 나의 아픈 손가락은 잘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다.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동점 심을 갖게 할 수 있지만 그 이상 힘을 내지 못한다.

그렇기에 누군가에도 아픈 곳도 즐거운 것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기 좋은 책이다.

한 번데 다 읽으려면 그 많은 내용과 행동 지침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혹시 인생의 멘토가 없거나 누군가의 조언보다 책이 더 좋은 사람에게는

바른길과 현명한 선택을 도와주는 책,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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